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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동시장 과열 마침내 식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09 11:57

실업률 9개월 만에 상승··· 청년 일자리 크게 감소
경기 침체 속단 아직 일러··· 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



캐나다의 실업률이 9개월 만에 처음 상승하면서 과열된 노동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 5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2%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일자리 수 역시 지난 4월보다 17000(-0.1%)가 감소하면서, 2만 개 이상이 증가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부터 올 4월까지 약 36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고,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계속 유지되면서 캐나다의 고용시장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업률이 9개월 만에 처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앙은행(BoC)의 긴축 정책에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시장의 둔화가 경기 침체의 시작을 알렸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BC의 네이선 잰즌 경제학자는 일자리 수가 고작 한 달 하락했다고 고용 동향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고, 캐나다의 현재 고용시장은 역사적 관점으로 볼 때 여전히 과열되어 있다고 설명했으며, CIBC의 앤드류 그랜트햄 경제학자도 통계청의 이번 보고서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 중앙은행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주 이미 기준 금리에 대한 베이비스텝을 밟은 중앙은행이 올 7월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5월 캐나다 노동시장의 부진은 청년층 일자리의 큰 감소가 원인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4세 사이 청년층의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무려 77000(-2.8%)가 감소했고, 청년 실업률도 1.1%포인트 증가한 10.7%로 집계됐다. 반면 25~54세 사이 주 노동층(core-aged)의 일자리는 62000개가 증가했고, 55세 이상의 일자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

 

또한 서비스 업종의 일자리는 4만 개(-0.3%)가 증발하며 지난 8월부터 이어져 왔던 상승세가 꺾였고, 비즈니스·건물·기타 지원 서비스업은 31000(-4.4%),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13000(-0.7%)가 감소했다. 상품 생산업과 제조업의 경우에는 각각 23000(+0.6%)13000(+0.7%)의 일자리 증가가 있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 노바스코샤에서 노동시장 부진이 눈에 띄었지만, BC의 경우에는 14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실업률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5%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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