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화재 사망자 급증··· 화재감지기 중요성 커져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지난 몇 년 사이에 BC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당국이 화재 방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8일 주정부는 화재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BC 인명피해 연구 및 예방팀(BCIRPU)과 제휴를 맺고, 화재감지기(smoke alarm)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과 화재 안전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16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정부는 매년 증가하는 화재 관련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취하고 있다”며 “화재가 처음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는 화재감지기는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경보기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C주 소방당국(OFC)이 8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C에서는 총 9087건의 화재가 발생해, 212명이 부상을 당했고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지난 2018년과 비교해 화재 건수(6844건)는 약 32%, 사망자 수(28명)는 207%가 늘어난 수준이다. 부상자 수(2018년 206명)는 큰 차이가 없었다.

5년 사이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한 큰 이유는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으며, 촛불 사용, 담배, 부주의한 요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한 큰 이유 중 하나는 화재감지기의 부재 혹은 결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작년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감지기가 작동한 경우는 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화재로 인한 사망 위험은 50%가 감소할 수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지기 작동의 중요성을 대중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연방 통계청과 협력해 지역사회 내 화재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을 식별하는 통계와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파일럿 프로젝트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7월 코퀴틀람, 써리, 캠룹스를 비롯한 11개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주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지난 2021년 노스밴쿠버 론스데일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모습 (밴쿠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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