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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항만 노조 파업 위기··· 물류대란 우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13 13:11

캐나다 최대 항만, 빠르면 24일부터 파업 돌입
국내외 공급망 차질 불가피··· 연방정부 나서야



국내 최대 항만인 밴쿠버 항만(Port of Vancouver)의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캐나다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밴쿠버 항만 소속의 약 7000명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조인 ILWU 캐나다(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는 지난 9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중 99.24%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측인 BC 해양 고용주 협회(BC 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 BCMEA)21일까지 냉각기간(cooling-off period)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만약 대화에 진전이 없다면 빠르면 오는 24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거나 사측이 직장을 폐쇄할 수 있다. 노사는 지난 2월부터 대화를 시작했지만, 단체협약은 이미 3월 말에 만료된 상황이다.

 

밴쿠버 항만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BC 북부에 위치한 프린스 루퍼트 항만과 더불어 매년 약 35000만 달러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에 혹시라도 이곳의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면 2주 이내에 물류대란이 빚어지면서, 캐나다의 제조, 농업, 주요 광물, 자동차, 에너지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레이터 밴쿠버 상공회의소의 브리짓 앤더슨(Anderson) 회장은 팬데믹과 기상 이변 등으로 소비자와 기업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또 다시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이번 파업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캐나다가 무역 파트너로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안정이 필수인 만큼, 기업과 근로자와 더불어 연방정부의 협력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의 항구도 노조 파업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밴쿠버 항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의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과 신용평가 기관 S&P가 최근 발표한 항만 효율성 지표 순위에 따르면, 밴쿠버 항만은 세계 348곳의 항만 중 최하위권인 347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에 대해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 당국은 지난 2년간 소비자 수요의 증가로 북미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항만을 통한 무역이 급증하면서 적재 공간 부족을 겪었고, 특히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에는 평균 정박 일수가 열흘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밴쿠버 항만 (사진출처= BC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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