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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계빚 고금리에 커지는 경고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16 14:19

모기지 부채 증가로··· 소득 1달러당 1.85弗 빚져
“부채 상환 비용, 내년 하반기 정점 찍을 듯”



캐나다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난 1분기에 또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은 14일 캐나다인들의 1분기 가계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채 증가에 따라 전 분기의 181.7%에서 184.5%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처분소득은 일정기간 개인이 얻은 소득 중 세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나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즉,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85%까지 증가했다는 것은 각 가구가 소득 1달러당 1.85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의 가계부채 위험 우려가 지난 분기 대비 한층 악화됐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소비자 신용과 모기지 및 비모기지를 포함한 가계부채 총액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약 2조84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전체 모기지 대출은 2조1100억 달러에 달했다. 

TD은행의 마리아 솔로비에바(Solovieva) 경제학자는 "앞으로 부채 상환 비용은 올해 내내 빠르게 증가하고 2024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변동금리 모기지 보유자와 같은)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가계에 추가적인 역풍과 함께 더 높은 연체율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캐나다인들의 총 미상환 부채는 올해 1분기 2조3200억 달러에 달하며 신기록을 세운 상태다. 대부분의 소비자 신용 상품의 평균 잔금은 11.4% 증가했고, 평균 모기지 잔금은 7.1% 늘어났다. 

가계부채 위험성의 척도인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도 1분기 14.9%로, 지난 4분기 14.4%에서 높아졌다. 

이는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계빚 부담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가계부채의 규모가 커진 반면 소득은 그만큼 증가하지 못해서다. 

RBC의 네이선 잰즌(Janzen) 경제학자는 “이번 금리 인상의 여파가 잠재적으로 2분기에도 가계 대출 비용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처럼 올해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채 상환 부담이 가계의 세후 소득 증가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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