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S “매우 실망”··· 직원 400명 실직 위기 처해
써리 시의회가 주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RCMP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전날 시의회 투표 결과, 써리에 RCMP를 유지하는 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시의회의 이번 결정은 써리의 치안을 자치경찰인 SPS(Surrey Police
Service)에 맡기는 것을 권고한다는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부 장관의 발표와는
상반된 내용이다. 당시 주정부는 RCMP에서 SPS로 전환 비용으로 5년에 걸쳐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
써리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RCMP에서
자치경찰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SPS 전환
백지화를 주요 공약으로 든 로크 시장이 지난 10월 당선되면서, 써리의
자치 경찰 논란은 점화됐다. 400여 명의 경찰관 및 직원을 고용하는 등 3년 전부터 전환 작업 중이었던 SPS는 이에 대해 반발했고, 결국 양측은 자치경찰 출범 여부에 대해 주정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지난 4월 판워스 장관은 약 4개월에
걸쳐 양측의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자치경찰 전환을 권고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써리에는 RCMP가 계속 유지되고 SPS는 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써리의 이번 결정은 주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다. 로크 시장의 발표 직후 판워스 장관은 “써리 시민과 BC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의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주정부가 이를 승인한다면, 이미 SPS로 고용된 400명의 직원들은 실직할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로크 시장은 SPS 소속 경찰관이 RCMP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지만, 대다수의 SPS 경찰들은 합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PS의 놈 리핀스키 청장은 “주정부의
권고에도 시의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SPS가
써리의 밝은 미래를 위한 옳은 결정이라는 나의 믿음은 변함이 없으며,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우리는 계속 써리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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