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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응급실 의료 위기, 한동안 지속될 것”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20 15:11

의료진 부족 문제, 하루아침 해결 쉽지 않아
써리 등 병원 의료진 “당국의 신속한 조치 필요”




캐나다 응급실의 적체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토론토 의대의 캐서린 바너(Varner) 부교수는 19일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MAJ)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캐나다 전역 응급실에서 목격되고 있는 과밀화 현상이 최소 올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너 부교수는 논문에서 팬데믹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캐나다 전역 응급실의 대기 줄은 좀처럼 줄지 않고 심지어 폐쇄하는 응급실도 속출하고 있다의료진들은 환자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최소 8월까지는 불안정하고 지치는 나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급실에 더 많은 환자가 몰리는 반면 의료진의 수는 계속해서 부족하고, 2년 전에 빚어졌던 살인 폭염이나 산불 등 기후 재난과 관련된 위험이 커지면서 응급실 내 의료 위기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 곳곳의 병원 응급실들은 밀려드는 환자에 비해 의료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써리 메모리얼 병원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으로, 지난 5월 메모리얼 병원 의사협회는 의료진을 추가 투입하지 않을 거면 환자를 위해 응급실을 폐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프레이저 보건 당국과 BC 보건부에 보내기도 했다. 이어서 뉴웨스트민스터의 로열 콜럼비안 병원과 포트무디의 이글릿지 병원의 의료진도 공동 서한을 통해 응급실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논문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BC와 온타리오 등에서는 농촌 및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를 위해 비대면 실시간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신속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치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바너 부교수는 이러한 시도만으로는 현재 응급실의 의료 위기를 해결하기엔 부족하다며, “대유행의 여파로 대두된 응급 서비스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의료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하루빨리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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