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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 담합’ 캐나다 제빵 기업 “벌금 폭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22 11:01

법원, 캐나다 브레드에 5000만 달러 벌금형 판결
경쟁사와 담합해 가격 두 번 올려··· 조사 계속 진행 중



경쟁사와 빵값을 담합한 제빵 기업 캐나다 브레드(Canada Bread)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다.

 

21일 캐나다 경쟁국(Competition Bureau Canada)에 따르면, 온타리오 고등법원이 경쟁사와 빵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한 혐의가 인정된 캐나다 브레드에 5000만 달러 벌금을 선고했다. 이 벌금액은 캐나다 법원이 부과한 가격 담합 관련 벌금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캐나다 브레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빵 기업 중 하나로, 뎀스터스(Dempster’s)와 스톤밀(Stonemill) 등 여러 브랜드의 빵류 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캐나다 브레드는 경쟁법(Competition Act)에 따른 4건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는데, 이 업체는 경쟁사인 웨스턴 푸드(Weston Foods)와 식빵, 핫도그 번 등 제품의 가격에 대해 담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국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큰 제빵 기업 두 곳의 담합으로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인상됐다. 웨스턴 푸드는 식품 체인 로블로의 모회사인 조지 웨스턴사(George Weston)가 소유하고 있다.

 

경쟁국은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빵 가격 담합에 대해 국내 슈퍼마켓 체인과 제빵 기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7년 말에는 로블로가 가격 담합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으로 고객들에게 25달러의 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가격 담합 당시에는 메이플 리프 푸드사(Maple Leaf Foods)의 소유였던 캐나다 브레드는 지난 2014년 멕시코 기업인 그루포 빔보(Grupo Bimbo)에 인수됐다. 이에 그루포 빔보 측은 성명을 통해 가격 담합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법적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메이플 리프 푸드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쟁국은 빵값 담합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으로, 캐나다 주요 식품 체인인 메트로, 소베이, 월마트 캐나다, 자이언트 타이거와 메이플 리프 푸드 등이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국의 매튜 보스웰(Boswell) 국장은 캐나다 가정의 주식이라 할 수 있는 빵의 가격을 담합하는 것은 중범죄라며 앞으로도 가격 담합에 연루된 기업을 모두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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