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푸틴 “반역의 대가 가혹할 것” 용병수장 “착각 마라, 투항 없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24 11:47

러시아 군부를 상대로 반란을 선언한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와그너(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각) 오후 “우리는 반역자가 아닌 애국자”라며 와그너 그룹을 반역자로 규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연설 직후 와그너 그룹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반역자라는 것은 대통령의 심각한 착각이다. 우리는 (반역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적과)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우리 중 누구도 대통령이나 FSB(러시아연방보안국) 또는 다른 누군가의 요구로 투항하거나 반란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는 러시아가 더 이상 부패와 거짓, 관료주의 속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와그너 그룹의 반란을 “러시아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며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직접 프리고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그를 겨냥해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린 이들은 옳은 선택을 내려 범죄 행위 가담을 멈춰야 한다”며 와그너 그룹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 설득에도 나섰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주둔 중이던 바그너 그룹은 현재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진입, 군 시설을 장악했으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22일 무차별 총격에 이은 화재가 발생,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즉각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친(親)우크라이나 혹은 반(反) 푸틴 세력의 연관 여부를 조사...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22일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암 발병 사실을 밝히고 있다. /BBC 제공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이 암...
10일 공개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에서 편집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은 부분들. /인디펜던트 제공영국 왕실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세 자녀가 함께 있는 가족사진 한...
이스라엘군은 성탄절 전날인 24일(현지 시각)에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집중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밤부터 지금까지 육·해·공 합동 작전을 통해 약 200개의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카렐대 캠퍼스 모습 (wikimedia)체코 수도 프라하 중심가에 있는 카렐대 캠퍼스에서 21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체코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각) 동성애자와 동성 커플에 대해 제한적으로 축복을 허용한다는 공식 방침을 내놨다. 혼인 성사(성당에서 하는 결혼식)나 미사와 같이 교회의 전통적...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현충일(1차 세계대전 종전일) 기념 행사가 열린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 바닥에 태극기와 무궁화가 조명으로 띄워져 있다. 찰스 3세 국왕과 리시 수낙 총리 등이...
韓·英 수교 140주년 맞아 8일 한인 타운 ‘뉴몰든’ 방문
영국 런던 뉴몰든 역 앞 거리. 한글 간판이 쉽게 눈에 띈다. /조선 DB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유럽의 ‘작은 한국’으로 불리는 영국 런던 외곽의 한인 타운 ‘뉴몰든(New Malden)’을 오는 8일(현지 시각) 방문한다고 3일 영국 왕실이 발표했다. 찰스 3세 국왕 개인은 물론,...
“이스라엘이 전쟁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8일 오후(현지시각)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스라엘은 전날(27일) 오후부터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
이스라엘 예루살렘 현장··· 정철환 특파원 르포
하마스, 소셜미디어에 여성·아이들 희생 영상 살포
이스라엘도 참상 보도하며 분노 증폭시켜··· 피의 보복 악순환
▲10일(현지 시각)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입구에서 이스라엘 경찰들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정철환 특파원“아이의 휴대폰에서 인스타그램·틱톡·X(옛...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서고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를 폭격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이 신(新)중동전쟁 수준으로 확전될 위험이...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총격으로 숨진 나엘(17)의 장례식이 벌어진 1일(현지시각) 오후 파리 북서부 낭테르시. 장례식장인 ‘이븐 바디스’ 모스크(회교 사원)로 향하는 길은 곳곳에 무장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검은색 복면 차림의 한 경찰은 “장례식 직후...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24일(현지 시각) 휘하 부대를 이끌고 러시아 군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철수했다.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이 일어난 것은 1991년 8월 소련 공산당 보수파가 일으킨 쿠데타 이후 약...
러시아 군부를 상대로 반란을 선언한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와그너(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각) 오후 “우리는 반역자가 아닌 애국자”라며 와그너 그룹을 반역자로 규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그는...
러시아 보안·방위군 저항 약한 듯…“모스크바 경계 태세 강화”
러시아 군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와그너(바그너) 그룹 선봉대가 24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리페츠크까지 진출한 것이 확인됐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의 부대가 모스크바까지 가려...
영국에 ‘찰스 3세 시대’가 공식 개막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중심가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치르고, 영국과 14개 영(英)연방 왕국의 군주로 등극했음을 공식 선포했다.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는 이날 오후...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구설에 올랐던 도미닉 라브(49) 영국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 사임한다고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전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특별 조사위원회가 그의 혐의 대부분이 문제가 되는 행동이라고 인정하는 47쪽짜리 보고서를 내놓자 스스로...
영국 해리 왕자가 자서전 ‘스페어(Spare·예비품)’에서 영국 왕실에 대한 신랄한 폭로와 함께 자신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25명을 사살한 사실을 밝혀 나라 안팎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국내에선 “생명 경시 태도이자 영국군을 욕보인 것”이란...
자서전서 폭로
▲사진출처=Bruce Detorres via Flickr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예비품)’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왕실 내 가족 간 갈등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며 파문을...
유명 축구선수 아자다니 포함
이란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 이란 관영 매체 IRNA에 따르면, 나스르-아자다니는 지난달 16일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던 중 보안요원 3명을 살해한...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