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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오나? 밴쿠버 항만 파업 예고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29 11:50

국내 최대 항만 노조 1일부터 파업
비용 상승 못 피할 듯··· 업계 ‘발동동’



캐나다 최대 규모의 항만인 밴쿠버 항만(Port of Vancouver) 노조가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파업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28일 밴쿠버 항만 소속 근로자 약 7400명의 노조를 대표하는 ILWU 캐나다(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 Canada)28일 오전 8시에 사측인 해양 고용주 협회(BCMEA)에 준법투쟁 72시간 전 통보를 했고, 오는 71일 오전 8시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LWU 캐나다의 롭 애쉬튼(Ashton) 회장은 항만 근로자들은 팬데믹 기간에도 BC주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던 사측은 우리에게 계속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안타깝게도 BCMEA 측이 주요 문제에 대한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 단계를 밟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단체 협약의 유효 기간은 지난 3월에 만료된 가운데 노사는 지난 2월부터 대화를 이어 오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고 6월 초 노조는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9.24%가 찬성했다. 노사는 현재 임금 인상과 항만 자동화 도입, 외주 계약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을 대변하고 있는 BCMEA협상 테이블에서 진전과 공정을 목표로 여러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로부터 파업 통지를 받고 말았다현재 노조가 중재 제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우리는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언제든지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최대 규모의 밴쿠버 항만은 국내 2~6위 항만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로, 3050억 달러 치의 제품과 115만 개의 일자리, 119억 달러의 GDP에 기여하고 있다. 만약 밴쿠버 항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BC주는 물론 캐나다 전역이 물류 대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팬데믹 기간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목격한 만큼, 주민들은 또 다른 비용 증가를 일으킬 이번 파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고, 시무스 오리건 연방 노동부 장관과 오마 알가브라 교통부 장관은 항만 노동자들은 제품을 국내와 해외로 운송할 책임이 있다며 노사를 압박했다.

 

또한 캐나다 상공회의소의 로빈 가이 부회장은 밴쿠버 항만 노조의 파업은 가뜩이나 고통받고 있는 캐나다인과 기업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연방 정부가 나서서 어떻게 해서든 파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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