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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계 소득 격차 더 커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04 13:14

고소득·저소득 간 ‘빈부 격차’ 1년새 심화
富 ‘투자 수익’에 웃고, 貧 ‘이자 부담’에 울어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지난 1년새 빠른 속도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득 상위 40%와 하위 40% 사이의 순자산 소득 격차는 올해 1분기 기록적인 속도로 확대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기록상 가장 빠른 증가다. 대조적으로,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2년 동안의 빈부 격차는 1.6%포인트 감소했다. 

세금을 제외한 실소득인 가처분소득 격차는 44.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가처분소득 격차는 지난 1년간 꾸준히 늘어났지만,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45.1%를 나타냈던 팬데믹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는 배당금과 은행 예금과 같은 투자 수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평균 가처분소득이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는 해당 기간 13.4%에서 22.7%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비해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의 가구는 평균 급여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딘 1.0% 증가에 그친 한편, 자영업 소득은 6.7% 감소했다. 반면에 이들 가구가 주요 소득원으로 삼은 캐나다 연금 및 퇴직금 등 정부 지원은 작년 34.2%에서 38.8%로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구는 지난 1분기 순저축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소득자를 제외한 각 가구의 순저축은 팬데믹 초기인 3년 전 기록한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생계비 증가분이 대부분 가구의 소득 증가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특히 소득이 낮고 재산이 적은 젊은 연령층 가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사 결과, 중위 소득자는 작년 1분기 521달러의 순저축을 기록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소득보다 평균 1306달러를 더 지출해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가장 많이 받았다. 반면 소득 2분위 가구(하위 20~40%)의 평균 순저축은 84.6%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통계청은 젊은 연령층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재정적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청년층(35세 이하)과 핵심 근로 연령층(35~44세)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각각 207.5%, 275.8%로 올해 1분기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통계청은 소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재정적으로 취약한 젊은 가구들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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