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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항만 파업 장기화··· 업계 피해 확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11 14:48

노사 입장차 여전··· 미국 서부 항만도 “하역 거부”
자영업자 53% “파업 여파 우려”··· 식품 업계 피해 커



밴쿠버 항만(Port of Vancouver)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파업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노사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으로, 지난 주말 양측은 정부의 중재하에 대화를 재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기는커녕,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BC30여개의 항만 소속 7400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ILWU 로컬 500 측은 팬데믹 이후 고용주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인 BC 해양 고용주 협회(BCMEA)는 노조가 업무 통제권을 너무 무리하게 확대하려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양측은 현재 임금 인상과 항만 자동화 도입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관련 업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캐나다 자영업자협회(CFIB)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3%의 비즈니스 업주들이 항만 노조의 파업으로 사업 운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항만은 국내 항만 중 압도적으로 큰 규모로, 캐나다 경제에 약 119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

 

CFIB의 댄 켈리(Kelly) 회장은 공급망이 팬데믹으로 빚어진 혼란에서 조금씩 회복하려고 하는 시점이었던 터라 이번 파업이 너무 뼈아프다벌써부터 많은 업주들이 중요한 제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시애틀 포함 미국 서부 해안에 위치한 항만의 근로자들도 이번 밴쿠버 항만 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로 도착할 예정이었던 화물의 하역 작업을 거부하면서 업계의 고민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특히 식품 유통 기업의 피해는 막대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일 이후 제품들이 전혀 입고되지 않고 있어 막막하다돈이 더 들더라도 시애틀 항만을 이용해 보려고 했지만 그쪽 루트도 막혀버려, 지금으로서는 파업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전문가에 따르면 밴쿠버 항만의 파업이 이번 주 안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지난 9일 밴쿠버 잭풀 플라자에서 시위 중인 밴쿠버 항만 노조 (ILWU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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