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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뮌헨과 5년 715억 계약··· 손흥민 넘어 아시아 최고 이적료

이영빈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18 16:04

어릴 때부터 뛰어난 수비수로 주목받던 김민재는 16살이던 2012년,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통영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생선 트럭에 타서 7시간 동안 운전 끝에 파주로 도착했다. 김민재는 이때 헌신적인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를 뒤흔들었다. 유럽에 가도 충분히 통할 기량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2019년 다음 행선지는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이었다. 유럽에서도 받기 힘든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가 돈을 보고 중국을 택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고액 연봉을 주는 중국 축구에 길들여진 채 안주했던 선수가 많기에 더욱 그랬다.

김민재는 달랐다. 중국을 평정한 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향했다. 중국에서 곧바로 유럽 튀르키예로 향한 선수도 흔치 않았는데, 데뷔 첫 시즌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견인하며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줄을 섰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9일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고 등번호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여타 명문들과도 한단계 위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구단 랭킹이 2위. 리그 우승 3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등 압도적인 성과를 지닌 선수들의 이상적인 구단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항상 모든 선수가 꿈꾸는 클럽이다. 감독과의 미팅이 너무 좋았고 클럽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보여줬다.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더 나아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모든 컵대회,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뮌헨이 나폴리에 지급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2억원) 정도다. 이에 김민재는 이적료 부문에서 한국인은 물론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금액이었던 손흥민(토트넘·3000만 유로)을 뛰어넘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2200만 유로)이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 3위다. 뮌헨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3위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18일 밤 바이에른 뮌헨의 테게른제 훈련에 합류했다.

김민재의 최대 장점은 190cm의 키에도 빠르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시속 34.2km 를 기록했다. 뮌헨의 수비수인 다요 우파메카노(34km/h), 뤼카 에르난데스(33.4km/h), 뱅자맹 파바르(32.9km/h) 보다 빠르다. 덕분에 공격적으로 수비에 나서도 금방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체들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선수 경력을 세세하게 보도했다. 그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유럽에서는 그의 이름이 ‘민재김’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김민재’”라며 한국과 독일의 이름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도 ‘흥민 손’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명은 손흥민이다”면서 “그는 항상 유니폼에 성씨인 ‘손’을 썼다. 반면 김민재는 본인의 이름인 ‘민재’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뮌헨 데뷔전은 이달말 일본 투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오는 26일 일본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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