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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산불·가뭄 피해로 ‘속수무책’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21 13:07

산불 소실 면적 역대 최대··· 해외 소방 인력 파견
북부 지역 ‘단비’ 예보··· 위기 반전 역부족일 듯

20일 BC주 북부 휴스턴 인근 올드맨 레이크 산불 모습(BC Wildfire Service)


BC주 역대 최악의 산불과 가뭄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 이에 당국은 해외에서 파견된 소방 인력을 현장에 차출했고, 주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재차 촉구했다.

 

21일 정오 기준 BC에서는 지난 24시간 사이에 약 50건의 산불이 추가되며, 400건이 넘는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총 1456213헥타르로, 지난 2018년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피해 면적 기록을 이미 이번 주 초에 경신했다.

 

BC주 산불은 북부에 집중되어 있는데, 현재 프린스조지 구역에서 176, 노스웨스트 구역에서 89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사우스이스트 구역에서는 6개 구역 중 가장 적은 19건의 산불이 확인되고 있지만, 크랜브룩(Cranbook) 인근 세인트 메리 리버의 산불은 점점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불로 인해 인근 지역 100가구 이상에 대피령 혹은 대피 경보령이 내려졌으며, 크랜브룩 소재 캐네디언 로키스 국제공항(YXC)21일 일부 항공편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피해가 확산되자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현재 2000명 이상의 산불관리국(BC Wildfire Service) 소속 대원과 미국, 멕시코, 호주에서 파견된 약 500명의 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있으며, 브라질 출신의 소방 인력 약 100명도 추가로 차출됐다.

 

가뭄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20일 업데이트된 BC주 가뭄 정보 포탈에 따르면, BC주 총 34곳의 유역 중 가뭄 5단계(가장 위험)인 곳은 지난주보다 4곳이 증가한 8곳이다. 또한, 밴쿠버가 포함된 로어 메인랜드의 유역 등 총 21곳이 가뭄 4단계 이상일 정도로 주 전역이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가뭄이 악화되면서 농작물 수확이 감소하고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오려는 연어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의 피해가 속출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정부는 샤워를 짧게 하고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사용도 내용물이 꽉 찼을 때만 작동시키는 등,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재차 당부했다.

 

한편 가뭄과 산불 피해가 극심한 프린스조지 등 BC주 북부에는 21일을 시작으로 단비가 예보되어 있긴 하지만, 상황이 반전되기에는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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