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녹아내린 러 동토···온실가스·바이러스 대방출 공포

곽수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7-23 14:29

세계서 가장 추운 땅··· 온난화 가속

올여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폭염 등 기상이변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동토(永久凍土)도 위협하고 있다. 영구동토는 여름에도 녹지 않고 얼어 있는 땅 등을 뜻하며 북반구 육지 표면의 약 14%(2100만㎢)를 차지하고 있다. 온난화로 영구동토가 녹아내려 그 안에 갇혔던 탄소 퇴적물이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방출되면 온실효과가 심화돼 지구 온난화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얼어붙었던 바이러스 등도 활성화해 신종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도 제기된다.

그래픽=송윤혜
그래픽=송윤혜

로이터는 22일(현지 시각) 얼음이 녹아내려 푸른색을 드러낸 시베리아 지역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의 ‘바타가이카 함몰지(Batagaika crater)’를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함몰지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땅이 꺼져 생긴 것이다. 지구 온난화 여파로 얼음이 녹아내려 함몰지 면적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는 “과학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보다 온난화 진행 속도가 2.5배 이상 빠르고, 러시아 국토의 약 65%에 이르는 툰드라 지대의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 있던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 소재 ‘멜니코프 영구동토 연구소’의 니키타 타나나예프 연구원은 로이터에 “기온 상승으로 영구동토가 더 많이 녹아내리면서 이와 같은 거대 구덩이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선 약 100m 깊이 토양에 있는 탄소가 대기 중으로 대량 방출돼 지구 온난화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과학계는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의 해빙(解氷)이 기후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구 온난화에 더해 신종 질병이 퍼지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해빙으로 활성화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인류가 면역을 갖추지 못한 새로운 질병이 퍼지면 코로나 팬데믹 못지않은 치명적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유럽의 연구진은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수만년 전 바이러스가 지금도 전염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약 4만8500년 전에 묻혔다고 추정되는 바이러스를 비롯해 13종의 바이러스를 영구동토에서 분리해낸 후 이 가운데 일부를 아메바에 감염시켰다. 전염력을 가진 병원체가 영구동토 해빙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뜻으로, 동물 전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노르웨이의 유명 산악인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죽어가는 짐꾼(포터)을 구하지 않고 두고 갔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산악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11일(현지시각) 미 CNN 등에 따르면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는 ‘라마’라는 이름으로...
8일 새벽(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55명(11일 오전 2시 기준)까지 늘어났다. 현재 진화 작업에 큰 진척이 없는 데다가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미 알래스카 지역에서 빙하 붕괴로 인한 멘덴홀강 홍수로 주택 1채가 유실되는 모습이 거주자에 의해 포착됐다. /ABC 보도화면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은 5일 밤 주노 인근 멘덴홀 빙하 측면 분지가 붕괴해...
11살 아들에게 경비행기 조종간을 넘긴 뒤 맥주를 마시는 브라질 남성. /엑스(X·트위터)경비행기에 탑승한 브라질의 한 40대 남성이 11살짜리 아들에게 조종간을 내어주더니 자신은 병맥주...
코로나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했던 구글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본사 옆 호텔의 숙박을 할인해서 제공하기로 했다.4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 캠퍼스 내 호텔을...
애슐리 서머스(35)/인디펜던트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20분 만에 물 2리터를 급하게 마셨다가 수분 중독으로 숨졌다.4일(현지 시각) abc뉴스, 인디펜던트 등은 지난달 4일 수분 중독으로 사망한 미국 인디애나주의 애슐리 서머스(35)의 사연을 보도했다.당시 서머스는...
일본의 연예 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이하 쟈니즈)의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喜多川) 전 사장/트위터일본 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 창업자의 남성 연습생 대상 성폭력 문제를...
미국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 유니언 광장에서 4일(현지 시각) 군중 수천 명이 몰려 큰 혼란이 벌어졌다. 공짜로 고가의 선물을 준다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광고를 보고 몰려든 이들은 자동차에 올라타고 서로 주먹싸움을 벌이는 등 일대를 마비시켜 다수가...
역대 4번째로 큰 금액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의 1등 당첨자가 3개월째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첨금이 불어나면서 총 1조6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누적됐다....
▲현대차의 2024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화재위험이 있는 자사 신형차량을 대규모로 리콜한다고 AP 통신이 3일 보도했다.AP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약 9만2000대에...
대만에서 7세 소년이 60대 유도 코치 등에게 업어치기를 20여차례 당한 끝에 뇌손상을 입고 결국 숨졌다. 자격증도 없이 아이들을 지도한 이 유도 코치는 징역 9년형을 확정 받았는데,...
남자팀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해 온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캐나다축구협회와 처우 문제를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재정 상황으로 당초 목표였던 남자팀 수준의 포상금 등은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28일(현지시각) 스포츠넷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MRH-90 타이판. /NH Industries미국과 호주가 주도하고 한국 등 13개국이 참가하는 다국적 군사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가 진행되던 중 호주방위군(ADF) 헬기가 추락해 4명이 실종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6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차이는 사상 최대인 2.00%로 벌어졌다./Federal Reserve Flickr미국...
▲1975년 8월 실종된 그레첸 해링턴을 찾는다는 내용이 당시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에 실렸다./NYT미국에서 8세 소녀가 납치·살해된 사건이 약 50년간 미궁에 빠져있다가 최근 범인이...
동영상·상품 결제 기능 갖춘 수퍼앱으로 확장하려는 의도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 비친 트위터 새 로고. /트위터트위터의 로고가 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바뀌었다. 일론 머스크가 리브랜딩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넘어 동영상, 쇼핑, 상품...
남유럽 40도 넘자 ‘관광객 탈출’
세계 각지에서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계속 깨지면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관광지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더위가 단순한 불쾌감 유발을 넘어 건강을 해칠 수준으로 극심해지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열린 첫...
세계서 가장 추운 땅··· 온난화 가속
올여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폭염 등 기상이변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동토(永久凍土)도 위협하고 있다. 영구동토는 여름에도 녹지 않고 얼어 있는 땅 등을 뜻하며 북반구 육지 표면의 약 14%(2100만㎢)를 차지하고 있다. 온난화로 영구동토가 녹아내려 그...
뇌를 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미 CDC미국 네바다주에서 2살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22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공중행동보건국(DPBH)은 지난 19일 2세 소년이 ‘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미국의 한 13세 소녀가 기지를 발휘해 납치범의 손아귀에서 탈출했다.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자 A(13)양은 지난 6일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지역의 한 거리를 걷고 있던 중 괴한으로부터 납치를 당했다. 이 범인은 차량을 타고 피해자 가까이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