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또 독일 막은 한국···5년전 男월드컵 데자뷔에 네티즌들 와글

김지원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03 08:22

3일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에 비겨 기뻐하는 한국팀(왼쪽)의 모습과 2018년 월드컵에서 독일에 이긴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비교한 트위터(X) 게시물. 두 월드컵 모두 한국의 선전 때문에 독일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3일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에 비겨 기뻐하는 한국팀(왼쪽)의 모습과 2018년 월드컵에서 독일에 이긴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비교한 트위터(X) 게시물. 두 월드컵 모두 한국의 선전 때문에 독일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3일(현지 시각) ‘세계 2위’ 독일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이 좌절됐는데, 경기 직후 국내·외 소셜미디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꺾고 동반 탈락했던 남자 대표팀의 상황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남자 대표팀은 88년 만에, 이번 여자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조별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모두 한국에 발목을 잡혔다. 2018년 독일전이 끝난 후 손흥민 선수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는데도 열심히 뛴 이유에 대해 “고춧가루라도 뿌리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국이 독일을 꺾어,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외신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한국이 또한번 독일을 좌절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었다. 심지어 피파(FIFA) 공식 트위터 계정도 2018년 월드컵 당시 독일전 영상과 함께 “역사는 반복된다”며 “5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독일을 떨어뜨렸다”고 썼다. 해외 방송사는 경기장에서 ‘어게인(Again) 2018, 포기하지마(Never Give up)’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든 한국 응원단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3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응원단이 '‘어게인(Again) 2018, 포기하지마(Never Give up)’이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미 스포츠 채널 '폭스 사커'가 공유했다/트위터 캡처
3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응원단이 '‘어게인(Again) 2018, 포기하지마(Never Give up)’이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미 스포츠 채널 '폭스 사커'가 공유했다/트위터 캡처

국내·외 누리꾼들이 만든 각종 밈 ‘(meme·인터넷 유행)’도 쏟아져나왔다.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한국이 해냈다! 독일은 또 집으로 간다”고 적힌 글, 격투 만화 캐릭터에 한국 국기와 독일 국기를 그려넣은 합성 사진 등이 화제를 모았다. “이거 내가 전에(2018년 월드컵)에 본 장면 같은데?” “월드컵에서 변하지 않는 한가지, 한국은 독일의 멸망을 도울 것이라는 것” 등의 반응도 줄을 이었다.

한국의 분투로 덕을 본 모로코 축구팬들도 열광했다. 2018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잡은 덕에 16강에 진출한 멕시코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한국-독일과 같은 시각 경기를 치른 모로코는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지만, 한국-독일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독일전이 비기면서 조 2위를 확정한 모로코는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모로코 축구팬들은 트위터 등지에 태극기 아이콘과 함께 “한국은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정말 고맙다” 등 감사인사를 남기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쇼네시 골프클럽서 24일 개막
고진영, 리디아고, 브룩 헨더슨 등 출격
▲2019년 대회 우승자 고진영 (Photo by Mike Stobe/Getty Images) 캐나다 유일의 LPGA 투어인 캐나다 퍼시픽 캔자스시티(CPKC) 여자오픈(이하 CPKC 여자오픈)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밴쿠버 쇼네시...
일러스트=박상훈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줄어든 외부 활동과 고립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이 쪘지만 사회적·경제적 상황에 따라 살 찐 정도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리튼 올해 캐나다 최고 기온 41.4도 기록
무더위 한동안 이어질 듯··· 다음 주말에 비 소식
지난주부터 BC 남부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BC주...
넷플릭스 자체 게임 ‘옥센프리’, ‘마이닝 어드벤처’ 제공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캐나다에서 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넷플릭스 캐나다는 14일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스마트TV의 넷플릭스 앱에서...
주춤하던 기름값 오른 탓··· 전기료도 큰 폭 상승
모기지도 주요인··· “모기자 이자가 큰 부분 차지”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최근의 둔화 흐름을 깨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방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류 오세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도한 카페인 수치와 성분 표시 문제”
에너지 음료수 제품들 잇따라 리콜 조치
▲리콜 조치된 몬스터 음료 제품들 (출처=CFIA) 유명 에너지 음료수인 몬스터 에너지 제품들이 캐나다에서 리콜 조치됐다.   11일 캐나다 식품 검사국(CIFA)은 몬스터 브랜드 에너지...
섬 서식하는 여로 추출물서 확인
섬에 서식하는 야생초인 여로의 추출물이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규명됐다.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섬...
51%만 제시간에 운항··· 웨스트젯도 하위권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세계 최악의 정시 운항률(on-time performance)을 기록했다.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시리움(Cirium)이 지난 7월 전 세계 주요 항공사의 정시...
블루제이스의 11대4 승리 이끌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코리안 빅리거...
AP “주민들, 화염 보고 위험 알아” 하와이주 검찰, 경위 조사에 착수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마우이섬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및 구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하와이 수사 당국은 이번 사태가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위 조사에 나섰다.하와이주...
스카우트들 문화·역사 체험 나서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스카우트 대원 4만3000명 중 3만명가량은 13일까지도 한국에 남았다. 이들은 역사·문화 탐방을 하고,...
[아무튼, 주말]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전쟁 같은 맛’으로 전미도서상 후보 한국계 미국인 사회학자 그레이스 조
엄마는 양공주였다. 부산 어느 기지촌에서 청춘을 보냈다. 이름은 군자(1941~2008). 사회학자인 딸 그레이스 조(Grace M Cho)는 엄마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6·25전쟁, 가족 상실, 굶주림, 미군...
한 맥도날드 직원이 올린 스위트티 제조 영상. 직원이 끓는 액체에 설탕 한 봉지를 붓고 있다./틱톡미국 맥도날드의 직원이 ‘스위트티(Sweet Tea)’의 제조법을 폭로하고 나섰다. 이 음료는 오렌지 페코와 홍차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판매하지...
토트넘 주장에 선임된 손흥민. / 토트넘 인스타그램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이 토트넘 캡틴으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나선다.토트넘 구단은 13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차기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
지방이 많을수록 비만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갈색 지방’과 같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지방도 있다. 유익한 지방에 대해 알아본다.◇몸에...
정부와 3년 협약 비준··· “처우 나아질 것”
BC주 조산사(midwives)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이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11일 BC조산사협회와 정부는 의료 종사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3년간 임금 인상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비준했다고...
주말부터 30도 육박 ‘폭염 주의보‘
이번주 주말부터 BC주 전역에 30도 안팎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11일 BC주 보건당국은 이번주 일요일부터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BC주민들에게 건강...
셀토스·소울·스포티지 등 대상
기아(KIA) 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다. 캐나다 교통국(Transport Canada)은 11일 공지를 통해 캐나다 내 기아차 1만757대를 오일펌프 과열 화재 위험으로...
1년 동안 당첨자 안 나타나 지급 무산키로
캐나다에서 7000만 달러 로또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1년 동안 끝내 등장하지 않아 당첨금 지급이 무산됐다. 온타리오 복권공사(OLG)는 2023년 6월 28일 밤 10시 30분 마감 시한까지...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