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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예기획사 쟈니즈, 성폭력 피해자 수백명 달할 것으로 추정”

김지원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05 12:51

일본의 연예 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이하 쟈니즈)의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喜多川) 전 사장/트위터
일본의 연예 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이하 쟈니즈)의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喜多川) 전 사장/트위터

일본 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 창업자의 남성 연습생 대상 성폭력 문제를 조사해온 유엔 인권이사회가 피해자가 수백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쟈니즈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 ‘스마프(SMAP)’ 등을 배출한 유명 기획사다.

5일 NHK·더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 실무그룹 전문가들은 전날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쟈니즈 소속 연예인 수백 명이 성적 착취와 학대를 당했다는 깊이 우려할만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주 간 일본에 머물며 피해자들과 면담·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부터 쟈니즈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 전 사장의 성폭력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 2019년 88세로 사망한 기타가와 전 사장은 31세이던 1962년 쟈니즈를 설립, SMAP와 아라시 등을 키워내 ‘일본 남자 아이돌의 대부’로 불렸다. 쟈니즈 소속으로 활동했던 남자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26)는 5월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 기타가와 전 사장에게서 15~20회의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쟈니즈 소속 전직 연예인·팬덤을 중심으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유엔 실무그룹은 일본 미디어 그룹이 사실상 성폭력 사건을 은폐·방치해왔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미디어 기업은 수십년간 이런 불상사를 덮는 데 가담해왔다”며 “(일본 연예 산업이) 성폭력과 괴롭힘을 불문(不問)에 부치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쟈니즈가 재발 방지를 위해 꾸린 자체 조사단에 대해서도 “투명성과 정당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책임도 강조됐다. 실무그룹은 “일본 정부가 1차적 의무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투명한 수사와 (피해자) 구제 방법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와 쟈니즈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언·권고를 바탕으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 내년 6월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쟈니즈 측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성명을 내고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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