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고칼로리·인스턴트 당긴다면? ‘이것’ 때문일 수도

이해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10 14:48




식사할 때마다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사람들이 있다. 평범하게 식사하려다가도, 괜히 고칼로리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기웃거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수면 습관을 점검해보자. 잠이 부족하면 식욕이 늘어 고칼로리 음식이 당길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호르몬의 분비는 늘고,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에 의하면 하루 6시간보다 적게 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량이 늘었다. 반대로 인슐린 민감성과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은 감소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8시간 동안 잔 집단과 5시간 동안 잔 집단의 호르몬 수치를 비교했더니, 후자에서 그렐린은 14.9% 더, 렙틴은 15.5% 덜 분비되는 게 확인됐다.

뇌의 상태도 식사에 영향을 미친다. 잠이 부족하면 뇌의 전두엽 활동이 둔해져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식욕을 관장하는 편도체는 강력하게 반응하므로 인스턴트 등 자극적인 음식에 더욱 끌리게 된다. 충분히 자지 못한 날에 고른 음식들엔 초콜릿과 감자칩 같은 고칼로리 음식의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어, 잠을 잘 잔 날에 골랐던 음식들보다 평균 600kcal가 더 많았다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럼 잠을 많이 잘수록 식욕 조절이 잘 되고, 다이어트에도 유리할까? 그렇지 않다.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6~8시간이다. 이보다 더 자면 다이어트에 좋기는커녕 몸에 해롭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팀이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성인 2470명을 추적한 결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8배, 뇌혈관질환 위험이 3.1배 컸다. 잠들고 깨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것도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매일 같은 시간에 취침·기상한다.

적어도 7시간은 푹 자는 것을 목표로 삼자.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여성 7만 명 이상을 15년간 추적했더니, 매일 5시간 이하로 잠을 잔 여성은 7시간 이상 충분히 잔 여성보다 평균 15kg 정도 체중이 더 증가한 게 확인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 45분에서 1시간은 스마트폰·노트북·텔레비전 등 청색광 방출 기기를 보지 않는다. 잠이 오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청색광이 방해해서다.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숙면한 후, 잠에서 깨어나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준다. 뇌와 신체 말단부에 산소를 골고루 전달하고, 근육과 내장기관 움직임을 활성화해 칼로리를 효율적으로 소모하는 데 도움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3차원 이미지./Fusion Medical Animation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가 기존 면역...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담았다.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직접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3국 정상은...
켈로나를 비롯해 BC주 중부에서 발생 중인 산불 연기의 여파로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기질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BC주 대기질 데이터 지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현재 광역...
‘노스로드 페스티벌’, 로히드몰서 내달 2일 개최
다문화 공연부터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즐길거리 넘쳐
▲2019년 코리아 커뮤니티 데이 당시 모습 (밴쿠버조선일보 DB) 노스로드 상권의 최대 축제 ‘노스로드 페스티벌’이 오는 9월 2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로히드시티...
MSCA 접속 통해 확인 쉬워져··· 이민자 편의 확대
앞으로 사회보장번호(SIN)를 온라인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연방정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시스템을 더 현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서비스 캐나다의 온라인 서비스인...
컴패스카드 보여주면 할인 가능··· 선착순 5000명
이번주 주말부터 열리는 2023 PNE 페어(PNE Fair)를 맞아 트랜스링크가 특별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트랜스링크는 오는 8월 25일(금)과 9월 1일(금) PNE 입구에서 컴패스 카드를 보여주는...
한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오후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강풍 여파에 산불 빠르게 번져··· 대피령 잇따라
켈로나 도시 전체가 연기로 자욱··· 피해 커질 듯
오카나간 호수 인근에서 일어난 산불이 강풍의 여파로 삽시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산불로 인해 BC주 중부 최대 도시 켈로나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동시에, 수천 여...
10월 초까지 간헐적 부족 예상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 치료제 오젬픽(Ozempic)이 캐나다에서도 공급 차질을 겪고있다. 18일 해당 약품의 제조업체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글로벌 공급 제약과...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지역만 산불 236건
올해 캐나다 산불 1100건··· 그리스만한 면적 집어삼켜
▲노스웨스트준주 옐로나이프 인근 산불 (NWT Fire Facebook)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지역에서 236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도인 옐로나이프 주민 2만명 전원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올해...
▲Getty Images Bank대한항공이 안전 운항을 위한 승객 표준중량 측정을 실시한다.18일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공항에서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표준중량 측정을 실시할...
6월 이후 출몰한 곰만 20여 마리
코퀴틀람 소재 공원 3곳에 곰 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앞으로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다. 코퀴틀람 시당국은 최근 곰들이 공원 내 쓰레기통과 피크닉 장소 주변에 접근한다는 신고가...
캐나다도 새 변이 EG.5 확산 조짐··· 재유행 우려
면역력 약화가 원인··· 정부 “필요 시 방역 실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재유행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6일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이 발표한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진적으로...
강풍·마른번개로 금요일 오전까지 산불 피해 늘듯
웨스트 켈로나 등 오카나간 지역 대피령 잇따라
▲켈로나 인근 맥도걸 크릭 산불 모습(BC Wildfire Service)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바람과 마른번개의 여파로 이미 역대 최악 수준이었던 BC의 산불 피해가 심화되고...
[깨알지식 Q]
‘원자폭탄의 아버지’와 ‘군축(軍縮)의 아버지’라는 정반대의 두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傳記) 영화 ‘오펜하이머’가 15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Getty Images Bank잦은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은 젊은 대장암 발병 요인을 파악하고자,...
작년 9월 메이플릿지서 구매··· 100만 달러 당첨
지난해 9월 추첨한 6/49 로또 당첨금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 BC 복권공사(BCLC)는 2022년 9월 28일 추첨한 6/49 로또의 100만 달러 당첨자가 아직까지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부 시스템서 정보 변경 후 2만불 타가
사기, 배임 등 혐의로 기소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지원금을 부정 수급한 전 국세청(CRA) 직원이 적발됐다.   지난 10일 경찰은 유콘준주 도슨시티에 거주하는...
팰리세이드, 엘란트라, 투싼 등
미국서도 5만여대 리콜 진행
기아에 이어 현대 자동차도 화재 위험 문제로 캐나다서 리콜 조치됐다.   연방 교통국은 캐나다에 수입된 총 1만1120대의 현대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특정...
밴쿠버 쇼네시 골프클럽서 24일 개막
고진영, 리디아고, 브룩 헨더슨 등 출격
▲2019년 대회 우승자 고진영 (Photo by Mike Stobe/Getty Images) 캐나다 유일의 LPGA 투어인 캐나다 퍼시픽 캔자스시티(CPKC) 여자오픈(이하 CPKC 여자오픈)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밴쿠버 쇼네시...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