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잼버리 3만명 남아 “한국 더 즐기고 갈래요”

고유찬 기자 권광순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13 13:34

스카우트들 문화·역사 체험 나서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스카우트 대원 4만3000명 중 3만명가량은 13일까지도 한국에 남았다. 이들은 역사·문화 탐방을 하고, 한국 음식을 먹으며 전국을 누볐다.

경복궁과 인사동·북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는 이날 오전 목에 잼버리 스카프를 두른 대원들로 북적였다. 영국과 노르웨이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 수십 명은 단체로 한복을 입고 “잼버리” “김치” 등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복궁역 인근의 한 한복 대여점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이 많아 한복을 빌리려는 외국인이 평소의 두 배는 된다”고 했다. 한복 차림으로 셀카를 찍던 필리핀 대원 리오 디아즈(16)양은 “내일 오후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며 “어제는 서울타워를 구경했고, 오늘은 경복궁을 구경했는데 돌아가려니 무척 아쉽다”고 했다.

이날 오후 인사동의 한 한식당에는 영국 잼버리 대원 60여명이 있었다. 식당 주인 박모(57)씨는 “어제도 잼버리 대원들이 식당을 많이 찾았는데, 오늘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비빔밥과 불고기 등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샌드위치와 커피 등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거나, 길거리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대원들도 있었다. 인사동 거리에서 기념품을 고르던 영국 대원 윌리엄 울프(16)군은 “내일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가족들에게 줄 기념품을 고르고 있다”며 “인사동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기념품이 많아 뭘 사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부산, 경북 안동, 강원 속초, 전북 전주 등에도 잼버리 대원들이 머물렀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명은 지난 12일부터 부산 관광에 나섰다. 한국해양대 기숙사에 짐을 푼 이들은 버스 20여 대에 나눠 타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바다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백사장을 걸었다고 한다. 광안리 앞바다에서 열린 드론 쇼도 관람했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부산에 있다가 출국할 예정이다. 홍콩 대원들은 팀을 나누어 14~15일 강원 속초와 부산에서 해수욕을 즐길 예정이다. 홍콩 대원 쑨젠(18)군은 “시원한 바다에서 수영할 생각에 너무 신난다”고 했다.

경북 안동에서는 잼버리 대원들이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있다. 체코와 루마니아, 우루과이 대원들은 12일부터 안동을 방문해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방문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아일랜드, 체코, 폴란드, 인도 등 7국 520여 명의 대원은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익산 미륵사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닷새 이상 관광을 계획 중인 스카우트 대원들도 있다.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5일까지 약 3만4000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9000여 명은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독일과 포르투갈 대원 300여 명은 오는 19일까지 경북 경주 유적 탐방과 템플스테이를 계획 중이다. 한국의 채식 문화와 경주의 역사도 배운다고 한다. 튀니지 스카우트 인솔자 압둘라티프 라비딘(37)씨는 “다음 주 금요일(18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휴식도 취하고 자유롭게 서울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고 공연·전시도 볼 예정”이라고 했다. 일부 영국 대원은 17~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관광할 예정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넷플릭스 자체 게임 ‘옥센프리’, ‘마이닝 어드벤처’ 제공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캐나다에서 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넷플릭스 캐나다는 14일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스마트TV의 넷플릭스 앱에서...
주춤하던 기름값 오른 탓··· 전기료도 큰 폭 상승
모기지도 주요인··· “모기자 이자가 큰 부분 차지”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최근의 둔화 흐름을 깨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방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류 오세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도한 카페인 수치와 성분 표시 문제”
에너지 음료수 제품들 잇따라 리콜 조치
▲리콜 조치된 몬스터 음료 제품들 (출처=CFIA) 유명 에너지 음료수인 몬스터 에너지 제품들이 캐나다에서 리콜 조치됐다.   11일 캐나다 식품 검사국(CIFA)은 몬스터 브랜드 에너지...
섬 서식하는 여로 추출물서 확인
섬에 서식하는 야생초인 여로의 추출물이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규명됐다.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섬...
51%만 제시간에 운항··· 웨스트젯도 하위권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세계 최악의 정시 운항률(on-time performance)을 기록했다.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시리움(Cirium)이 지난 7월 전 세계 주요 항공사의 정시...
블루제이스의 11대4 승리 이끌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코리안 빅리거...
AP “주민들, 화염 보고 위험 알아” 하와이주 검찰, 경위 조사에 착수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마우이섬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및 구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하와이 수사 당국은 이번 사태가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위 조사에 나섰다.하와이주...
스카우트들 문화·역사 체험 나서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스카우트 대원 4만3000명 중 3만명가량은 13일까지도 한국에 남았다. 이들은 역사·문화 탐방을 하고,...
[아무튼, 주말]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전쟁 같은 맛’으로 전미도서상 후보 한국계 미국인 사회학자 그레이스 조
엄마는 양공주였다. 부산 어느 기지촌에서 청춘을 보냈다. 이름은 군자(1941~2008). 사회학자인 딸 그레이스 조(Grace M Cho)는 엄마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6·25전쟁, 가족 상실, 굶주림, 미군...
한 맥도날드 직원이 올린 스위트티 제조 영상. 직원이 끓는 액체에 설탕 한 봉지를 붓고 있다./틱톡미국 맥도날드의 직원이 ‘스위트티(Sweet Tea)’의 제조법을 폭로하고 나섰다. 이 음료는 오렌지 페코와 홍차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판매하지...
토트넘 주장에 선임된 손흥민. / 토트넘 인스타그램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이 토트넘 캡틴으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나선다.토트넘 구단은 13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차기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
지방이 많을수록 비만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갈색 지방’과 같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지방도 있다. 유익한 지방에 대해 알아본다.◇몸에...
정부와 3년 협약 비준··· “처우 나아질 것”
BC주 조산사(midwives)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이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11일 BC조산사협회와 정부는 의료 종사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3년간 임금 인상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비준했다고...
주말부터 30도 육박 ‘폭염 주의보‘
이번주 주말부터 BC주 전역에 30도 안팎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11일 BC주 보건당국은 이번주 일요일부터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BC주민들에게 건강...
셀토스·소울·스포티지 등 대상
기아(KIA) 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다. 캐나다 교통국(Transport Canada)은 11일 공지를 통해 캐나다 내 기아차 1만757대를 오일펌프 과열 화재 위험으로...
1년 동안 당첨자 안 나타나 지급 무산키로
캐나다에서 7000만 달러 로또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1년 동안 끝내 등장하지 않아 당첨금 지급이 무산됐다. 온타리오 복권공사(OLG)는 2023년 6월 28일 밤 10시 30분 마감 시한까지...
식사할 때마다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사람들이 있다. 평범하게 식사하려다가도, 괜히 고칼로리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기웃거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수면...
2023년 상반기 화재, 전년비 31% 증가
올해 들어 밴쿠버 지역에서 화재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져 소방 당국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밴쿠버 소방 구조대(Vancouver Fire Rescue Services)가 10일 공개한 화재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 중 확산 속도 제일 빨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다.9일(현지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종에서...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