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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확찐자’, 저소득층 청소년에 더 많았다

김효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16 08:30

일러스트=박상훈
일러스트=박상훈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줄어든 외부 활동과 고립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이 쪘지만 사회적·경제적 상황에 따라 살 찐 정도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 아동과 청소년들의 체중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다. 이른바 ‘확찐자’가 저소득층에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LA어린이병원 신경학과 엘리자베스 소웰 박사가 지난 14일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저널(JAMA pediatrics)’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펜데믹 기간 중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이 고소득층 가정 청소년에 비해 10% 이상 더 체중이 늘어났다. 이 차이는 특히 소녀들 사이에서 더 컸다.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청소년기 뇌와 인지 발달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모은 9세부터 10세까지의 아동 1만1000여명을 19~20세가 될 때까지 추적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키와 몸무게, 뇌 발달 등을 매년 측정한다. 데이터 축적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은 가정의 소득도 보고했다.

참가자들 중 52%가량은 2020년 3월 이전에 2년간의 추적 조사를 끝마친 ‘펜데믹 이전 그룹’ 이었고, 나머지 그룹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추적 조사를 받은 ‘펜데믹 그룹’ 으로 분류됐다. 펜데믹 이전 그룹의 소녀들은 연 평균 6.1kg이 찐 반면 펜데믹 그룹의 소녀들은 연 평균 6.8kg씩 살이 쪘다. 11.2% 더 살이 많이 찐 셈이다. 소년 참가자들은 펜데믹 그룹이 펜데믹 이전 그룹에 비해 15.9% 더 살이 쪄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소득에 따라 그룹을 나눠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고소득층 청소년에 비해 더 살이 많이 찐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녀들의 경우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평균 24% 더 살이 많이 쪘다. 소웰 박사는 “이 시기 아동들이 매년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코로나 펜데믹은 정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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