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K팝 넘어 한국을 즐긴다··· 주말 역대급 10만명 몰린 ‘K콘 LA’

로스앤젤레스=오로라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20 13:34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서 팬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CJ ENM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서 팬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CJ ENM

19일(현지 시각) K팝 축제 ‘케이콘(KCON) LA 2023’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의 LA컨벤션센터 2층 회의장. 데뷔 1개월차인 신생 K팝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석매튜와 리키가 입장하자, 현장에서 기다리던 500여명의 팬들은 발을 구르며 큰 소리로 환호했다. 이들이 좋아하는 제로베이스원은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다국적 그룹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팬층이 더 두텁다. 현장에서 흑인·백인·히스패닉 등 인종이 다양하게 섞인 해외팬들은 ‘사랑해’, ‘잘생겼어’와 같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외쳤고, 몇몇은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 시나이아 디아즈(21)씨는 “밋앤그릿(유료 토크쇼)을 포함한 500달러(약 67만원)짜리 프리미엄 입장권을 구매해서 왔다”며 “멤버들과 가장 가까운 앞자리에 앉고 싶어 이벤트 시작 전 한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고 했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서 인파가 몰린 모습./CJ ENM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서 인파가 몰린 모습./CJ ENM

CJ ENM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한류 축제 케이콘이 18일 기준으로 현장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에서 첫 행사를 연지 11년 만이며, 2019년 누적 100만 관객 기록을 세운지 4년만이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오로라 특파원
1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오로라 특파원

실제로 이날 행사장 밖은 긴 줄이 대로변까지 끝 없이 늘어졌다. 관람객들은 긴 대기 시간 중 서로의 ‘최애 그룹’을 얘기하며 빠르게 친구가 됐다. 자발적으로 아이돌 뺨치는 군무(群舞)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구는 팬들도 눈에 띄였다. CJ ENM에 따르면 18~20일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를 찾는 관람객은 10만명을 거뜬하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역대 케이콘 LA 행사 중 최대 규모의 인파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 LA 2023 첫날 콘서트에서 셔누X형원(몬스타엑스)가 무대를 하고 있다./CJ ENM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 LA 2023 첫날 콘서트에서 셔누X형원(몬스타엑스)가 무대를 하고 있다./CJ ENM

18일 오후 8시에 시작한 첫날 공연에는 태민, 셔누X형원(몬스타엑스), 태용, 아이브 등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했다. 세계적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에선 1층 스탠딩석부터 3층 ‘하늘석’까지 좌석을 가득 채운 해외팬들이 K팝 노래를 따라부르는 ‘떼창’이 이어졌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올때마다 좌석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고, 노래에 맞춰 춤을추기도 했다.

◇'K문화’ 종합 선물 세트 된 케이콘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서 팬들이 K팝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구경하고 있다./오로라 특파원
18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케이콘(KCON) LA 2023에서 팬들이 K팝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구경하고 있다./오로라 특파원

19일 찾은 LA 컨벤션 센터는 ‘K문화 종합 전시관’을 방불케했다. K팝 스타들이 직접 나서서 팬들과의 만남을 갖는 무대 사이사이엔 한국의 뷰티·패션·음식·생활 분야 등 50곳의 중소기업 부스들이 차려져있었다. 각 부스에는 화장품 샘플 등 경품을 받으려는 K팝 팬들이 수십m씩 긴 줄을 서고 있었다. 화장품 업체 BOM의 이정호 대표는 “올해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부스를 차렸는데, 현장 반응이 너무 좋다”며 “약 500만원 어치의 제품을 갖고 왔는데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도 전시장 한 중간에 대형 부스를 꾸리고 스마트폰 신제품 Z플립5의 홍보에 나섰다. 게임사 펄어비스, 한국관광공사, 아시아나항공, 올리브영 등 기업들도 부스를 차리고 팬들을 맞이했다. 아이돌그룹 크래비티가 직접 나서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코너에선 구름처럼 모인 팬들이 이들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 ‘눈동자’, ‘오묘한’과 같은 아름다운 한국어 단어를 따라 읽었다. 11년 전 중소도시인 어바인의 한 콘서트장을 빌리고, 야외에 텐트를 치는 식으로 시작한 케이콘이 이제는 K팝을 매개체 삼아 ‘한국’ 자체를 경험하게 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픽사베이오스트리아 유명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할슈타트 마을에서 대규모 관광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너무 많은 방문객이 몰려 지역...
화요일 비소식··· 산불 연기도 사라질 듯
지난 주말 내내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BC주 산불 상황이 더욱 악화된 가운데, 이번주 두 차례 연속 내리는 단비로 한숨을 덜 것으로 보인다.28일 캐나다 기상청의 날씨 정보에...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여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환경을 의식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해 가고 있는 가운데, 종이 빨대가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내년 초쯤 밴쿠버 다운타운에 문 열 듯
육즙 풍부한 만두 ‘샤오룽바오’ 대표 메뉴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 샤오룽바오 (Din Tai Fung Facebook) 대만을 대표하는 식당 체인 ‘딘타이펑(Din Tai Fung)’이 밴쿠버를 시작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5일 밴쿠버 미식...
남성, 고소득층, 해안가 근처에 거주할수록 피부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2020~2022년에 캐나다 대서양 지방에 거주하는 성인 7861명을 대상으로...
국내 연구팀 5년간 4600명 조사
▲Getty Images Bank정상 체중인 고령자에게 체중이 준다면 치매 발생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김근유, 세브란스병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고진영(28)이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메건 캉(26·미국)이 2016년 투어 데뷔 후 191번째 나선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고진영은 28일 캐나다 밴쿠버의 쇼네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아무튼, 주말] 한식에서 아이디어 얻어 쌈밥도 재창조한 파스칼 바르보
파스칼 바르보가 손님에게 낼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파스칼 바르보(Barbot·51)는 일찌감치 ‘거장’ 반열에 오른 프랑스 요리사다. 스물여덟 살이던 2000년 파리에...
납세자 연맹 ”호화 여행에 국민 세금 낭비” 주장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재임 첫 해 동안 약 300만 달러를 여행 경비로 쓴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캐나다 납세자 연맹(CTF)은 캐나다 총독 관저인 리도 홀(Rideau Hall)이 지난해 사이먼이...
캐나다 시장 철수 발표··· 제한적 유통 환경에 타격
하기스, 코토넬 등 킴벌리-클라크 다른 제품은 남아
화장지의 ‘대명사’로도 불리는 크리넥스(Kleenex)가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한다.   크리넥스 제조업체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의 토드 피셔(Fisher) 캐나다 지역 부사장은 25일...
이번 주말 BC 중부에 덥고 건조한 날씨 예보
여행 제한령 해제됐지만··· 산불 규모 여전히 커
▲웨스트 켈로나 인근 맥도걸 크릭의 산불을 진압 중인 산불 진화 대원 (BC Wildfire Service) 소강 국면을 보이는가 싶었던 BC 중부의 산불 사태가 또다시 위기 국면을 맞이할까 긴장감이...
8월 25일부터 9월 말까지 ‘이용 제한’
▲Joffre Lakes 공원 전경 (사진=Chris Morisawa via Flickr)BC주 내 인기 주립공원인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s)가 앞으로 약 한 달간 돌연 폐쇄된다. BC공원관리국(BC Parks)은 금요일 공지를 통해...
50대 남성 중상 입고 끝내 숨져
▲North Vancouver RCMP노스밴쿠버에서 50대 보행자가 관광버스에 치여 사망한 후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 노스밴쿠버 RCMP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오후 2시 40분경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
[순위로 보는 경제] OECD ‘더 나은 삶 지수’에 방 개수도 집계
주거 환경은 인간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매년 발표하는 ‘더 나은 삶 지수’에는 국민 1인당 평균 방 개수가 들어 있다. 방이 많다는 건 집이 크고 사생활 보호도...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캐나다 정부가 월마트와 휴고 보스, 디젤 등 대형 유통·패션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중국 위구르인 강제노동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조사한다.24일(현지 시각)...
1150달러씩 총 8000달러··· “경각심 가져야”
산불 비상 시국에도 캠프파이어 금지령을 어기고 몰래 불을 피우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BC야생보호국(BCCOS)은 지난주 주말 사우스 코스트 지역과 쿠트니 지역에서 총 7장의 벌금...
앨버타서 시속 132km 달리다가 273불 벌금
평소 자전거 사랑 홍보해 와··· 이미지 흠집?
▲지난 2015년 총선 당시 자전거를 타고 유세를 했던 프리랜드 부총리 (Chrystia Freeland Twitter)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과속 운전을 하다 적발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인 5명 중 4명은 ‘통근’··· 2021년 대비 26% ↑
코로나19 기간에 인기를 끌었던 재택근무 제도가 팬데믹 소강 국면에 따라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약 1600만...
소득 대비 부채 비율, 20년 새 150% → 250%
임금 적게 오르는데 금리는 급상승··· 부담 커져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81~96년생)와 젊은 X세대(70년대 중반~80년생)의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로얄뱅크캐나다(RBC)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35~44세...
ECE 신청 시 학력 문서 영어 번역 지원
“최대 2500불까지 보조금 신청 가능”
영어 이외의 언어로 교육을 받은 유아교육 전공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그레이스 로어(Lore) BC주 보육 담당 각외 장관은 23일 성명을 통해 캐나다 이외의 국가에서 교육을 이수한...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