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나 산불로 건물 약 200채 피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지난 18일 웨스트 켈로나에서 포착된 산불 모습 (독자 제공)

켈로나에서 진행 중인 산불로 200채에 가까운 건물이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켈로나 소방당국은 이 지역을 덮친 산불로, 웨스트 켈로나 건물 약 90채, 웨스트뱅크 퍼스트네이션 내 건물 20채, 그리고 웨스트사이드 북쪽 지역의 건물 약 100채가 전소되거나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초 웨스트 켈로나 인근 맥도걸 크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과 마른번개의 여파로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주 18일 오전 당국은 켈로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일부 지역에 대해 대피령과 대피 경보령을 내렸다.

그 이후에도 산불이 거주 지역으로도 번지고 캠룹스와 메릿 인근에서도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18일 저녁 BC 정부는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다음 날에는 켈로나, 캠룹스, 오소유스 등 지역에 여행 제한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맥도걸 크릭 산불은 진화 대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만2000헥타르 규모 크기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약 2만7000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불 연기로 인해 악화됐던 광역 밴쿠버 등 남부 해안가 지역의 대기질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의 22일 오후 2시 기준 대기질 지수는 ‘2’로 낮은 위험 단계이며, 센트럴 오카나간 지역의 대기질은 현재 ‘9’이지만 다음 날에는 ‘4’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보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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