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한령 해제됐지만··· 산불 규모 여전히 커
▲웨스트 켈로나 인근 맥도걸 크릭의 산불을 진압 중인 산불 진화 대원 (BC Wildfire Service)
소강 국면을 보이는가 싶었던 BC 중부의 산불 사태가 또다시 위기
국면을 맞이할까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여파로 BC 중부 지역의 산불 피해가
심화되자, 지난 18일 BC
전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다음 날 켈로나를 비롯한 BC 중부 주요 도시에 대해 여행 제한령이
발령된 바 있다. 이 산불로 웨스트 켈로나 인근에서는 200채가량의
건물이 무너져 내리거나 손상됐고, 약 10여 명의 주민이
집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도 이번 주에 들어서는 기온이 떨어지고 단비도 내리면서 이 지역의 산불 사태도 진정 국면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켈로나를 비롯한 지역의 산불 규모도 작아지면서, 웨스트 켈로나에
내려졌던 여행 제한령과 대부분의 대피령도 25일부로 해제됐다.
그러나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섭씨 30도가 넘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BC 중부 지역에 예보되면서, 산불 피해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정오 현재, 웨스트
켈로나에 큰 피해를 준 맥도걸 크릭 산불은 아직도 약 1만2000 헥타르의
규모이며, 캠룹스, 메릿,
올리버, 케레모스 등 인근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룹스에서 북동쪽으로 위치한 슈스압(Shuswap) 인근에서
진행 중인 산불 규모는 여전히 커, 1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 경보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올해 BC에서는 총 176만
헥타르 이상의 면적이 피해를 입어 역대 최악의 산불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25일 정오 현재 366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고, 이 중 143건은 통제 불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5일 오전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웨스트
켈로나와 웨스트뱅크 원주민 거주지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브리핑을 받고, 산불 진화 대원들을 격려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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