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연맹 ”호화 여행에 국민 세금 낭비” 주장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재임 첫 해 동안 약 300만 달러를 여행 경비로 쓴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캐나다 납세자 연맹(CTF)은 캐나다 총독 관저인 리도 홀(Rideau Hall)이 지난해 사이먼이 떠난 5번의 해외 여행과 17번의 국내 여행에 약 278만4010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CTF가 정부 문서를 입수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먼은 지난해 공식 영상작가와 사진작가, 남편, 비서, 여러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및 보좌관을 포함한 수행원들과 업무차 정기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CTF는 사이먼과 그의 수행원들이 베를린의 리츠칼튼 호텔이나 런던의 그레이트 스코틀랜드 야드 호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래디슨 블루 1919 호텔, 그리고 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같은 비싼 숙소에만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사이먼은 총 다섯 번의 해외 여행에서 과도한 여행경비를 지출했다. 일례로 사이먼과 수행단은 작년 아이슬란드에서 리무진 서비스에만 7만1000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다.
국내 여행에는 국민 세금 69만1433달러가 들어갔다. CTF는 사이먼의 작년 여행 경비가 아직 처리 중이기 때문에 최종 여행경비 지출액은 아마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리도 홀의 나탈리 바빈 뒤프레네 대변인은 사이먼이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가의 원수로서 국제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행사에 참석해야 할 다양한 책임을 위임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적으로 여행 경비를 썼거나 사치스러운 지출은 없었다며, CTF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사이먼 총독이 지난해 9500달러의 막대한 급여 인상을 받아 2023년 연봉이 35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나온 것이다.
당시에도 CTF는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이 지속적인 경제 위기의 일환으로 압도적인 생활비 인상에 대응하는 동안 캐나다 총독의 연봉이 또다시 인상되었다”며 정부를 힐난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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