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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자도 많이 자도 당뇨병 위험 높인다··· 적당한 수면 시간은?

문지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30 08:29



하루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과하게 길 때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당한 수면시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연구다.

30일(현지시각)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의학 전문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과하게 길거나 짧으면 다른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미국 수면 재단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는 40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5561명의 하루 수면시간과 혈당 검사 자료를 비교 분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서 수면시간은 설문조사와 대퇴부에 부착한 가속도계로, 혈당은 주기적인 내당능(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 검사로 측정했다.

그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인 사람을 기준으로 두고 당뇨병 발병률을 비교해 봤을 때, 5시간인 사람은 2.9배, 12시간인 사람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교육 수준·항우울제 복용·수면제 복용·신체 활동량·식습관·음주·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5시간 자는 사람이 2.6배, 12시간 자는 사람이 1.8배 높았다.

전체적으로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과 12시간 이상인 그룹은 회귀분석 그래프상 당뇨병 발병률과 U자형 관계를 그렸다. 이는 두 그룹이 표준 그룹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현저히 높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다만 당뇨병 전 단계인 전당뇨는 수면시간과 유의미한 연관이 없었다.

◆뇌졸중, 심혈관 질환도 위험… 적정 시간은 7~8시간

적당한 수면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아일랜드 골웨이 국립대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평균 7시간인 사람에 비해, 5시간 이하로 적은 사람의 뇌졸중 발생률이 3배 높았다고 밝혔다. 9시간 이상으로 과하게 많이 자는 사람의 경우도 2배 이상이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88% 높았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등 자는 동안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이라면 그 수치는 무려 91%까지 올라갔다.

호주 국립대 연구팀도 평균연령 54세 중년 2만9545명의 뇌 스캔 기록과 수면 습관 정보를 들여다본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인 사람에게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했다.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뇌 용적이 적고 기억력과 반응 시간 등 인지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외에 스웨덴 연구팀은 하루 5시간을 채 못 자는 사람의 말초동맥 질환 발병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봤을 때도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인 사람이 14%, 10시간 이상인 사람이 10% 높았다.

그렇다면 건강한 잠자기의 조건은 무엇일까. 앞서 미국 하버드 의대와 이스라엘 디콘세스 메디컬 센터 공동 연구팀은 좋은 수면 습관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하루 7~8시간 잠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을 먹지 말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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