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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분기 경제, 침체 신호 뚜렷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01 13:16

GDP 0.2% 성장··· 다음주 금리 동결론 힘 실려
시장 전망치 1.2% 하회··· 소비자 지출 둔화 탓



캐나다 경제가 고금리에 따른 투자·소비의 감소로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GDP 지표의 부진으로 9월 기준금리 동결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연방 통계청은 캐나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0.2%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전망치(1.2%)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통계청은 또한 올해 1분기 성장률 확정치도 기존 3.1%에서 2.6%로 수정했다. 

2분기의 약세는 수출과 가계 지출의 성장 둔화와 더불어 기업들의 재고 축적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주택 투자는 2.1% 감소해 5분기 연속 둔화세를 기록했고, 신규 건설도 이번 분기에 8.2% 감소했다. 

소비자의 지출 감소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더 높은 차입 비용에 직면하면서 발생했다. 실질 가계 지출 증가율은 1분기 1.2%에 비해 2분기 0.1%로 둔화됐다. 

팬데믹 초기 이후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제 냉각의 강력한 신호로 보고있다. 가계 저축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 지출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전체적인 경기 후퇴는 6월 경제가 위축되면서 발생한 탓이 크다. 서비스 생산 산업은 지난 6월에 0.2% 감소했고, 상품 생산 산업은 6월에 0.4% 떨어졌다. 2분기 전체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1분기 2.5% 성장에 비해 2분기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다음주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됐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5%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2분기 GDP의 깜짝 위축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할 것이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선 중앙은행이 동결 대신 추가 긴축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RSM의 뚜 응우옌(Tu Nguyen) 경제전문가는 “중앙은행이 적어도 2024년 4월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2025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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