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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묻은 좌석 항의했더니··· 에어캐나다 “너 내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05 13:42

좌석 젖고 악취 심해 착석 거부했다 쫓겨나
에어캐나다 뒤늦게 사과··· 국책항공사 체면 구겨



에어캐나다가 토사물이 묻은 좌석에 대해 항의한 승객을 비행기에서 쫓아낸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6일 라스베가스에서 몬트리올로 향하는 에어캐나다 1706편에 탑승한 수잔 벤슨(Benson) 씨는 토사물에 젖어 악취가 나는 좌석에 앉기를 거부한 두 여성 탑승객이 보안요원에 의해 쫓겨나는 목격담을 본인의 SNS를 통해 공유했다.

 

몬트리올행 비행기에 탑승한 두 여성은 토사물로 인해 더러워진 좌석에 도저히 앉을 수가 없다며 항의를 했지만, 승무원은 비행기가 꽉 차 있기 때문에 좌석을 옮겨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들에게 사과했다. 벤슨 씨에 따르면 해당 좌석은 너무 더러워서 4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딜 수 없는 수준이었다.

 

두 승객과 승무원 사이에서는 가벼운 언쟁이 있었지만 심하지는 않았으며, 결국 두 여성은 승무원에게 받은 이불을 깔고 좌석에 앉기로 하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비행기 기장은 좌석에 대해 항의했던 두 여성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비행기에서 스스로 내리거나, 아니면 보안요원에 의해 내려져 비행 금지자 명단(no-fly list)에 오르는 두 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결국 두 여성 승객은 보안요원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후 다시 탑승하지 못했다.

 

기장은 두 승객에게 왜 승무원에게 무례하게 굴었냐고 묻기도 했지만, 이를 목격한 벤슨 씨는 이들이 더러운 좌석 때문에 화를 내긴 했어도 무례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에어캐나다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에어캐나다는 성명을 통해 승객들이 충분히 자격이 있는 관리의 기준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고, 해당 승객에게 연락해 직접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캐나다는 잦은 지연과 결항으로도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시리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에어캐나다의 정시 운항률은 전 세계 주요 항공사 중 가장 낮은 51%대에 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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