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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농구 월드컵 최초 4강 진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06 11:14

31득점 SGA 맹활약에 슬로베이나아 꺾어
월드컵 최고 성적 확보··· 4강서 세르비아 만나

▲슬로베니아와 8강전에서 30득점 활약을 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Photo Credit: fiba.basketball)


캐나다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최초로 농구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FIBA 랭킹 15위인 캐나다는 6(현지시간) 필리핀 파사이에 위치한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농구 월드컵 8강전에서 3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일명 ‘SGA’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5·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활약에 힘입어, 랭킹 7위 슬로베니아를 1008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캐나다는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캐나다 남자 농구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건 지난 1936년 독일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농구 월드컵에서 캐나다의 최고 성적은 1978년과 1982년에 두 차례 기록한 6위고,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21위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캐나다는 주전 가드 자말 머리(26·덴버 너기츠)가 불참하긴 했지만 최근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길저스-알렉산더를 필두로, RJ 배럿(23·뉴욕 닉스), 루겐츠 도트(24·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딜런 브룩스(27·휴스턴 로키츠) NBA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우승 다크호스로 꼽혔다.

 

기대에 부응하듯 캐나다는 대회 첫 경기에서 지난 두 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한 강호 프랑스를 대파하는 등, 1라운드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브라질에 대회 첫 패를 당하긴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FIBA 랭킹 1위인 스페인을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며, 월드컵 8강 진출과 올림픽 직행 티켓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됐다.

 

그리고 펼쳐진 8강전에서 캐나다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24·댈러스 매버릭스)가 버티고 있는 슬로베니아까지 꺾으면서, 앞으로 1승만 더하면 대회 첫 메달을 따내는 대업을 이뤄낼 수 있게 된다.

 

8일 캐나다는 NBA 최고의 스타 니콜라 요키치(28·덴버 너기츠)가 불참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르비아와 결승행 진출권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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