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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흉기난동범, 17년 전 친딸 살해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12 09:15

차이나타운 행사서 동양계 시민 3명 흉기로 찔러
법의학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하루 휴가 중 범행


지난 주말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가 17년 전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던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밴쿠버시경(VPD)은 지난 10일 오후 차이나타운에서 3명의 시민을 흉기로 찌른 용의자가 블레어 에반 도넬리(Donnelly·64)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저녁 6시쯤 차이나타운에서 진행 중이던 라이트 업 차이나타운 페스티벌(Light Up Chinatown Festival)’ 도중 행사에 참가했던 60대 부부와 2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용의자와 피해자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였다.

 

도넬리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범행 장소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고, 세 건의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들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심신장애로 인해 형사상 책임이 없거나 재판을 받기 부적합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법의학 정신병원(Forensic Psychiatric Hospital)에 입원해 있다가 하루 휴가를 받고 외출 중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용의자인 도넬리는 지난 2006BC주 북부에 위치한 키티맷에서 당시 16세였던 친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그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심신장애를 앓고 있던 것이 인정되면서 형사상 책임이 면제됐다.

 

그 이후 도넬리는 코퀴틀람에 위치한 법의학 정신병원에서 계속 머물러 오고 있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감독관 없이 외출을 했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기소되기도 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피해자들이 모두 동양인인 점을 고려해 이번 범행이 인종 혐오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이번 라이트 업 차이나타운 페스티벌은 밴쿠버 최대의 우범지역으로 떠오른 차이나타운의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던 행사라, 주최 측과 비즈니스 업주들은 더욱더 씁쓸해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밴쿠버 차이나타운 재단의 캐롤 리 대표는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차이나타운 내 공공안전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확인됐다고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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