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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신체건강 나아졌지만, 정신건강 ‘경고등’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13 10:53

통계청 보고서··· 불안·기분 장애 호소 늘어나
팬데믹·불법 약물 여파에 기대 수명 감소



지난 몇 년 사이 캐나다인의 신체 건강은 나아진 반면, 정신 건강은 점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연방 통계청은 수명, 사망 원인, 질병 발병률 등의 통계 자료와 신체 및 정신 건강 관련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연례 건강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다.

 

1. 기대 수명은 점점 상승하다가 팬데믹 기간 급격히 감소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기대 수명은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에 반년 이상 감소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며 기대 수명도 내리막을 탔다. 2021년 출생자 기준 기대 수명은 81.6(남성 79.3, 여성 84)이다.

 

2. 신체 건강 평가는 향상, 정신 건강 평가는 악화

 

2021년 기준 12세 이상 캐나다인의 59.7%가 본인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 매우 좋음, 혹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는데, 이 수치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그러나 정신 건강이 좋다고 평가한 캐나다인의 비율은 201572.4%에서 202159%로 크게 하락했다. 이 수치는 특히 18~34세 사이 청년층에서 2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2112세 이상 캐나다인의 340만 명 이상(10.4%)이 불안 장애, 310만 명 이상(9.6%)이 기분 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6년 사이 각각 2.6%포인트와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원주민이나 낮은 소득일수록 불안 및 기분 장애 진단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3. 고혈압, 심장질환, 비만 등 유병률 증가

 

2021년 기준 고혈압(16.9%17.7%), 심장질환(4.4%4.9%), 비만(26.1%29.2%) 유병률이 6년 전에 비해 상승했고, 같은 기간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72.2명에서 62.5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3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경험한 캐나다인은 20157.5%에서 20218.3%로 늘어났다.

 

4. 신체 활동 줄었지만, 과음·흡연자도 감소

 

신체 활동 지침을 지키거나(56.9%53.9%) 하루에 5개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31.5%21.8%)하는 12세 이상 캐나다인의 비율이 6년 사이에 감소했다. 특히 신체 활동 지침을 지키는 12~17세 사이 청소년의 비율은 14%포인트나 줄었다. 또한 과음률은 19.2%에서 15.6%, 흡연율은 17.7%에서 11.8%로 감소했다.

 

5. 캐나다인의 14%가 정규 의료 서비스 제공 못 받아

 

2021년 기준 가정의 포함 정규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있는 캐나다인은 85.5%, 그렇지 않은 캐나다인은 14.4%(470만 명)이었다. 정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인구는 양성애자 혹은 범성애자(77.4%)에게서 두드러졌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홈케어 서비스를 받는 캐나다인의 비율은 3.2%로 늘었는데, 특히 가구 소득이 가장 낮은 캐나다인(6.2%)이 홈케어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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