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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썩이는 물가, 금리 전망 ‘안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19 09:52

8월 물가상승률 4% 기록··· 전달비 0.7%p 올라
고민 깊어지는 중앙은행, 금리인상 가능성 50%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높아졌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4% 올랐다. 

이는 전월인 7월의 3.3% 상승률과 비교해 0.7%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4월 4.4%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시장에서는 둔화되고 있던 물가에 다시 경고음이 켜지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더 끌고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은 지난 달 급격히 오른 휘발유 가격과 주거비와 같은 필수 생계비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8월에만 4.6%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서는 0.8%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주거 비용도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6% 증가해 7월의 5.1% 대비 상승했다. 임대료가 주요 요인으로, 전국의 평균 임대료는 6.5% 올랐다. 

모기지 이자비용도 한달 사이에 2.7%가 더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 8월까지 올해 들어 30.9%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미 지난 7월에 기록된 30.6%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몇 달간 천정부지로 치솟던 식료품 가격은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소비자가 가게에서 구입한 식료품의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여전히 전체 물가상승률의 거의 두 배를 차지하는 수치지만, 최근 최고치인 11%보다 떨어진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8월 식료품 가격은 7월 보다 0.4% 하락했다. 

한편, 이번 물가상승 지표와 관련해 BMO의 더그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율 상승이 예상 밖은 아니었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올 7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왔으나, 경제 성장의 둔화를 이유로 이달 초 기준금리를 5%로 동결한 바 있다. 

앞서 중앙은행이 물가 지표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다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다만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베팅하는 한 투자 거래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10월 말에 있을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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