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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비자, 고금리에 지갑 닫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22 12:04

7월 소매 판매 예상보다 부진··· 8월은 ‘마이너스’
물가 상승에 소비 심리 위축··· 경기 둔화 우려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캐나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

 

22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3%가 증가하며, 캐나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전문가들의 예상(+0.4%)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통계청이 잠정 집계한 8월 기준 소매 판매는 이전 달보다 0.3%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역시 점점 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데자딘스의 티아고 피게이레두(Figueiredo) 경제학자는 통계청의 8월 소매 판매 추정치는 중앙은행이 지날 7월에 단행한 금리 인상이 소비자의 지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는 최초의 징후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0014월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5%대로 인상한 바 있다.

 

7월의 소매 판매가 상승한 이유 역시, 소비자가 소비를 늘렸다는 의미이기보다는 인구 증가와 물가 상승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소매 판매가 0.3% 상승했지만 소매량(retail volumes)은 전달 대비 0.2%가 하락했고, 1인당 소비량도 0.6%가 감소했다.

 

몬트리올 은행(BMO)의 로버트 카브치치(Kavcic) 수석 경제학자는 식료품과 기름값은 물론 모기지 이자 부담도 커지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 또한 캐나다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총 9개의 부문 중 7개 부문의 소매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음식·음료 소매업이 6월 대비 1.3%가 증가했으며, 주유소와 자동차 및 부품 딜러의 판매가 제외된 핵심 소매 판매(Core retail sales) 부문도 1.3% 상승했다.

 

반면에 자동차 및 부품 딜러 부문의 소매 판매는 밴쿠버 항만 노조의 파업 여파로 전달 대비 1.6%가 하락하면서 넉 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주유소와 연료 공급 업체 부문의 경우에도 0.7%가 하락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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