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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탐사선, 소행성 채취 샘플 지구에 던져주고 다시 갔다

김동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24 11:32

미국 유타주 사막에 무사 착륙 소행성 샘플은 일본 이어 두 번째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서 로봇팔을 이용해 암석을 채취하는 모습. 로봇팔이 베누 표면에 닿으면 질소 가스를 방출해 표면의 암석들을 공중에 띄워 채집기로 암석들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오시리스-렉스는 10초간 암석을 채취한 뒤 다시 이륙했다. /NASA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서 로봇팔을 이용해 암석을 채취하는 모습. 로봇팔이 베누 표면에 닿으면 질소 가스를 방출해 표면의 암석들을 공중에 띄워 채집기로 암석들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오시리스-렉스는 10초간 암석을 채취한 뒤 다시 이륙했다. /NASA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이 담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탐사선의 캡슐이 24일 오전 11시(미 동부 시각 기준) 지구로 돌아왔다. NASA는 이날 소행선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미 유타주(州) 서부 사막에 예정대로 시료 캡슐을 내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착륙 장면은 NASA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 시간 전부터 생중계됐다. 인류가 쏘아 올린 탐사선이 소행성 표본을 수집해 돌아온 것은 2020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구 주변 소행성 ‘류구’에서 샘플을 가지고 돌아온 후 두 번째다.

2016년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지구로부터 약 3억2000만㎞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 접근해 2020년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궤도를 약 2년 동안 돈 끝에 로봇 팔 등을 이용해 토양과 자갈 샘플 250g을 수집했고 2021년 5월 지구 귀환을 시작했다. 일본이 수집한 소행성 샘플이 약 5g으로 매우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많은 분량으로, 과학자들은 이 시료를 통해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 구성을 분석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AP는 “JAXA 탐사선이 가지고 돌아온 샘플이 티스푼 하나 정도였다면, NASA의 샘플은 한 컵 정도의 분량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생명의 기원에 관해 ‘소행성 유래설’ 등이 있는 가운데, 우주 초기의 특정 유기물질이 생명체 탄생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전망이다.

‘오시리스-렉스’는 시료를 떨어뜨리고 나서 지구 궤도를 다시 벗어나 추가적인 소행선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탐사선의 복잡한 이름은 기원(origins), 분광 해석(spectral interpretation), 기원 식별(resource identification), 보안(security), 토양 탐사(regolith explorer) 등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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