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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부모·아이만 환영” 벽면광고에 코퀴틀람 ‘발칵’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25 12:44

반(反)다문화 부모·아이 모임 광고, 트라이시티 곳곳서 발견
포트코퀴틀람 시장 “쓰레기” 강력 비판··· 경찰 수사 착수


백인 부모·아이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모임의 벽면 광고가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코퀴틀람 등 트라이시티 지역에서 목격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광역 밴쿠버 지역 흑인계 주민들이 주로 가입되어 있는 ‘blackvancouver’ 소셜미디어 계정은 포트코퀴틀람 샤네시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버스 정류장 앞에 발견된 백인 부모와 어린 아이들만 모이세요(Whites-only Moms & Tots)’라는 제목의 벽면 광고 포스터를 게시했다. 이 광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당신의 자녀들이 비슷하게 생긴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찾고 계시나요? 학교와 데이케어에서 소수가 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시나요? 강압적인 다양성에서 벗어나, 우리 자녀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유럽 출신 아이들의 자랑스러운 부모 모임에 가입하세요. 아이들에게 우리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보내는 시간을 선물함으로써, 당신의 자녀의 웰빙과 인종적 정체성에 투자하세요. 우리 아이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코퀴틀람센터 쇼핑몰 인근에서도 목격된 이 포스터에는 백인 트라이시티 부모와 아이(White Tricities Parents and Tots)’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가입할 수 있는 QR코드과 링크도 포함되어 있었다.



 

광고 포스터에 적힌 링크를 통해 채팅방 메인 페이지에 접속을 해보니, 관리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Canadian Ultras’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에 가입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리고 이 웹사이트에는 캐나다 내 모든 유럽인들이 연합해야 한다’, ‘1967년 이후 캐나다에 입국한 모든 비유럽인들을 쫓아내야 한다라는 인종차별적 내용의 글이 난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가 논란이 되자 포트코퀴틀람의 브래드 웨스트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런 끔찍한 쓰레기들은 우리 지역사회는 물론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포트코퀴틀람은 이 광고 내용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증오 없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RCMP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의 광고를 발견했다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 번호는 23-25827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blackvancouver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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