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한 마리 새가 되려 고성에 앉았는가
한 마리 나비 되려 천상에 올랐는가
반복된 구심 원 마다 저 완만한 곡률
껍질도 내어주고 육신도 내어주고
차분한 아름다움 정점에 서기까지
문 여니 완벽한 비례 눈물조차 덤이다
억겁의 마음속에 치켜든 비늘줄기
흰 속살 베어 물면 불타는 성이 된다
어쩌면 햇살이 세운 성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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