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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집값, 매물 늘자 ‘숨고르기’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05 13:18

9월 주거용 부동산 기준가격 상승폭 둔화
“계절 비수기에 거래 줄고 매물 쌓인 탓”



광역 밴쿠버의 집값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재고 물량이 완만히 증가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4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이 지역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종합 기준 가격은 120만3300달러로, 전달 대비 0.4% 하락하고 작년 대비 4.4% 상승했다. 

이러한 집값 둔화 추세는 가을 들어 신규 매물 등록이 다시 활발해지며 시장에 진입하려는 매도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간 높은 모기지 금리에 매물 등록을 꺼려했던 매도자들이 매물이 쏟아지는 반면에 거래는 줄자 서둘러 집값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신규 매물의 상승 전환으로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올해 초의 낮은 수준에서 완만하게 회복될 수 있었다. 지난 한 달간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5446채로, 작년 9월 대비 28.4%, 10년 평균 대비 5% 증가했다. 이에 따른 REBGV 관할 지역 내에 매물로 등록된 총 주택 수는 1만1382채로, 작년 동월 대비 9% 늘었다. 10년 계절 평균(1만2136채) 대비로는 6.2% 감소했다. 

반면에 9월 이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매매 건수는 총 1926건으로 작년 9월에 기록된 1701건보다 1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년 평균치(2614건)보다는 26.3% 낮았다. 이는 전형적인 계절적 비수기 시즌에 맞춰 주택 거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REBGV의 앤드류 리스(Lis) 경제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신규 매물이 줄어들면서 재고 물량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해 봄여름 내내 집값이 상승했다”며 “하지만 가을 들어 매도자들의 시장 진입이 많아진 결과로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가운데 밴쿠버 웨스트사이드 지역 단독 주택의 기준 가격은 355만4000달러, 타운하우스는 145만8000달러, 아파트/콘도는 84만9000달러로 둔화됐다. 벤쿠버 이스트사이드의 경우 단독 주택은 189만8000달러, 타운하우스는 114만 달러, 아파트/콘도는 71만9000달러로 다소 올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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