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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년’ 트뤼도 총리 사퇴 여론 거세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19 12:58

다음 총선 전 사퇴해야 57%··· 자유당 지지자도 등 돌려
보수당 지지율 굳건··· 총리 선호도 폴리에브 30% 트뤼도 16%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취임한 지 만 8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사퇴 여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1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7%의 캐나다인이 트뤼도 총리가 다음 총선 전에는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202510월로 예정되어 있는 다음 총선까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28%에 그쳤다.

 

트뤼도 총리 사퇴 여론은 자유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제법 컸는데, 지난 2021년 총선 당시 자유당을 투표했던 유권자의 41%는 트뤼도 총리가 다음 총선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가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자유당 지지자는 44%였다.

 

또한 트뤼도 총리에 대한 부정 평가는 64%, 대형 건설사 비호 스캔들로 큰 위기를 맞았던 지난 20193(65%)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31%20199월과 더불어 가장 낮았다. 지지층이 두터웠던 여성 유권자의 트뤼도에 대한 부정 평가도 60%에 달했다.

 

트뤼도 총리와 더불어 연방 자유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다. 자유당의 지지율은 28%로 연방 보수당의 지지율(39%)과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고, 연방 NDP 지지율(21%)과 격차도 줄어들었다. 보수당의 지지율은 블록 퀘벡당이 강세인 퀘벡과 자유당의 전통 텃밭인 대서양주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1위였다.  

 

2021년 총선에서 자유당 후보에 투표했던 유권자 중에서는 62%만이 여전히 자유당을 지지하고 있었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무려 18%포인트가 하락했다. 2년 전 자유당 지지자 중 16%NDP, 10%는 보수당으로 지지 정당을 옮겼다.  

 

당 대표 중 가장 적합한 총리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가 30%, 트뤼도 총리(16%)와 재그밋 싱 NDP 대표(15%)를 크게 앞섰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올 초에 진행됐던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총선에도 출마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지지율이 계속해서 추락한다면, 자유당의 장기 집권을 위해 그도 사퇴를 고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뤼도 총리가 사퇴를 결정할 시 그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 5명의 인지도를 묻는 조사 결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에 대한 인지도가 72%로 가장 높았다.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의 인지도는 51%였으며,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34%),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부 장관(33%), 아니타 아난드 재무위원장(32%)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878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포인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저스틴 트뤼도 총리(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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