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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주 수상들 참견에, 중앙은행 뿔났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24 11:33

중앙은행 “통화정책 압박하면 독립성 훼손”
인플레 완화에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가 주 수상들이 잇따라 기준금리 동결을 요청한 것에 대해,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중앙은행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2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맥클렘 총재에게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기준금리가 열 번이나 인상되면서, 온타리오 주민을 포함해 수많은 캐나다 국민들은 재정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정당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0.25%였던 기준금리는 그 이후 연이은 인상 끝에 7월부터 5%로 유지되고 있다.

 

정계 인사들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 9월 금리 발표 직전에도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포드 온타리오 수상, 앤드류 퓨리 뉴펀들랜드&라브라도 수상, 재그밋 싱 연방 NDP 당수 등이 기준금리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심지어 지난해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당수는 중앙은행이 자유당 정부의 통제하에 운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인이 총리가 된다면 맥클렘 총재를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연방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다. 그러나 연방 재무장관이 맥클렘 총재와 정기적으로 논의를 함으로써, 금리 인상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 수상들이 연이어 압박을 가하자 지난 9월 기준금리 발표 이후 맥클렘 총재는 각 수상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정계 인사들이 계속해서 금리 결정에 대해 입김을 불려고 한다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위기에 처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독립성은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상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중단 요청과 관계없이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몬트리올 은행 거시경제 전략팀의 벤자민 레이츠(Reitzes) 디렉터는 지난 9월 물가상승률이 놀라운 수준으로 둔화됐고 경기도 침체되고 있다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중앙은행은 이미 충분한 조치를 취한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발표는 25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Bank of Canada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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