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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사망 1년새 30% 증가··· 앞으로 더 늘어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27 12:03

2016년 합법화 이후 조력사망자 4만 명 넘어
신청 건수도 증가세··· 내년부터 정신질환자도 허용



의사 조력 존엄사(이하 MAID)2016년 캐나다에서 합법화된 이후, 의사의 도움을 받아 삶을 마감하는 환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보건부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MAID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13241명의 환자가 조력 존엄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의 4.1%에 달하는 수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암과 알츠하이머 등 심각한 질병의 말기 환자에 대한 MAID를 합법화한 바 있다.

 

2016년 합법화 이후 MAID로 삶을 마무리한 캐나다인은 총 44958명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매년 31%의 증가율을 보이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MAID로 사망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77세로 이전 3년 동안의 평균 연령보다는 다소 높았으며, 암 환자의 비율이 63%였고, 심혈관 질환(18.8%), 기타 질환(14.9%), 호흡기 질환(13.2%), 신경계 질환(12.6%)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MAID 사망자의 대다수(77.6%)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완화치료를 받았으며, MAID를 선택한 이유로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 상실(86.3%), 일상 활동 능력 상실(81.9%), 부족한 통증 조절 능력(59.2%) 등이었다.

 

MAID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퀘벡(4801)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온타리오(3934), BC(2515), 앨버타(836) 순이었다.

 

지난해 MAID 신청 건수는 총 16104건으로, 이전해보다 26.5%가 늘었다. 그러나 신청을 한다고 해서 모두 존엄사로 사망하는 건 아니었는데, 이 중 13.3%MAID 시행 전에 세상을 떠났고, 3.5%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1.9%는 신청을 철회했다.

 

한편 의사의 도움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환자의 수는 앞으로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부터는 정신질환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도 MAID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MAID에 대한 허들이 너무 낮아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는 본인이 캐나다의 총리로 당선된다면 정신질환자를 MAID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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