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주, 성별·인종 임금격차 뿌리 뽑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31 10:33

캐나다 최초··· BC ‘임금 투명성 법’ 11월 발효
채용 공고에 임금·급여 정보 반드시 포함해야
"동료나 외부에 급여 공개해도 처벌 어려워"



BC주가 성별 및 출신에 따른 불합리한 임금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BC노동부는 지난 5월 새롭게 도입된 임금 투명성 법(Pay Transparency Act)이 오는 11월 1일 정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임금 투명성 법은 BC주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임금 차별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동료 직원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아 온 여성 및 유색 인종 노동자들의 임금 형평성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법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BC주의 모든 고용주들은 공개적으로 게시되는 채용 공고에 대해 임금 또는 급여 정보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또한 고용주들은 앞으로 채용할 직원에게 이전 회사의 급여 내역서를 요구할 수 없으며, 직장 동료들이나 잠재적 취업 지원자들에게 급여를 공개하는 직원들을 처벌할 수 없게 된다. 

헤리 배인스 BC노동부 장관은 "이러한 조치는 일반 최저임금 인상과 대부분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불공정한 주류-서버 최저임금을 없애는 것과 같은 제도적 변화 중 하나”라며 “앞으로 BC주의 차별적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는 데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부터 BC주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고용주들은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한 보고서도 공개적으로 게시해야 한다. 이 요구 사항은 BC주가 고용주들과 협력하고 고용주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2023년 11월 1일 : BC공공기관, 공기업 및 직원 1000명 이상 공공기관(ICBC, BC하이드로, WorkSafeBC, BC주택공사, BC복권공사 및 BC트랜짓)
▲2024년 11월 1일 : 직원 1000명 이상 모든 사업주
▲2025년 11월 1일 : 직원 300명 이상 모든 사업주
▲2026년 11월 1일: 직원 50명 이상 모든 사업주 

한편,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BC주 여성 근로자는 남성 근로자보다 임금을 17% 적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일반적으로 원주민 여성, 유색 인종 여성 및 이민자 여성, 장애를 가진 여성 등에게 두드러졌다. 

일례로, 지난해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5.50달러인 반면 원주민 여성은 26.74달러, 유색 인종 여성은 27.44달러, 이민자 여성은 28.78달러를 받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프롬산에서 구글맵이 있지도 않은 등산로로 이끌어
“하이킹 전용 내비앱 사용하고, 종이지도 챙겨야”
▲구글맵에는 프롬산 케네디 폭포 인근에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이는 오류였다(왼쪽). 노스쇼어 구조대의 구조 당시 모습(오른쪽) (사진출처= North Shore Rescue) 구글맵을 따라...
법원 출석 이틀 앞두고 행방 묘연해
3세 아이 납치 등 성범죄·폭행 전과
▲4일 밴쿠버에 위치한 사회복귀시설을 이탈한 후 행방이 묘연한 랜달 호플리 (VPD 제공) 50대의 고위험 성범죄자가 밴쿠버 법원 출석을 이틀 앞두고 행방이 묘연해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설탕뿐 아니라 소금을 많이 섭취해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소금...
검찰이 100억원 대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15년째 해외 도피를 하다가 한국으로 송환된 사업가를 6일 구속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건설시행사 대표 정모씨를...
젤렌스키, 캐나다 국회 방문 맞춰 퇴역 우크라계 캐나다인 훈카 초대
캐나다 국회에서 ‘2차 세계대전 전쟁 영웅’으로 소개된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이 나치 친위대에서 복무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캐나다가 발칵 뒤집혔다. ‘인종 청소’를...
[김윤덕이 만난 사람] 제약 1위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손녀 유일링
독립운동가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었던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손녀 유일링(柳恩令) 씨가 2023년 10월 24일 서울 용산 보건장학회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10월 일자리 증가세 둔화·실업률 최고치 기록
물가 긍정 신호··· 금리 인상 행보 마무리될 듯
과열 양상을 보이던 캐나다 노동시장이 차츰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캐나다 일자리 수는 1년여 만에 가장 약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아무튼, 주말] 대표음식 베이글과 푸틴
감자, 치즈, 그레이비 소스로 만든 퀘벡 전통 음식 푸틴. /곽아람 기자차갑고 습한 대기를 밀가루 반죽 냄새가 고소하게 적셨다. 묵직한 종이봉투가 따뜻했다. 봉투 안에 갓 구운 베이글이...
캐나다, 이민·국민 부문에서 세계 1위로 평가
일본·독일이 각각 1, 2위··· 한국은 24위
국가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캐나다가 3위로 평가됐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입소스(Ipsos)가 최근 발표한 안홀트-입소스 국가 브랜드 지수(Nation Brands Index, NBI)...
미션 외딴지역에서 불법 펜타닐 28kg 빼앗아
경찰이 미션에서 불법 약물 소탕 작전을 펼쳐, 막대한 양의 불법 펜타닐을 압수하는 데 성공했다.   RCM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미션 해칙 밸리 스티브 레이크 로드 인근 외딴...
하루 한 번의 산책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짧은 시간 동안 몸을 움직여도 하루 종일 앉아 있을 때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자금 세탁 관련 규정 두 차례 위반··· 벌금 6만 불 넘어
코퀴틀람의 한 보석상이 자금 세탁 혐의로 6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았다.캐나다 금융거래·보고서 분석센터(FINTRAC)는 지난 6월 코퀴틀람 오스틴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오스틴...
물펌프 고장으로 식수 부족할 수도··· 예방 차원
BC 프레이저 밸리 지역을 대표하는 휴양지인 해리슨 핫스프링스(Harrison Hot Springs)에 물 부족의 여파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일 해리슨 핫스프링스의 에드 우드(Wood) 시장은...
괜찮은 잠과 나쁜 잠
#1. 50대 중반 A씨는 잠이 예전 같지 않다. 젊을 때는 밤에 한 번도 안 깨고 잤는데, 최근 자다가 한두 번씩 깬다. 기상 알람이 울리기 전인데 스스로 일어나는 날도 많아졌다. 다만, 자다가...
K치킨은 물론 한끼 식사와 안주류까지 ‘알찬 메뉴’
13일 정식 오픈 앞서 일주일간 1+1 행사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티기고 분식(Tigigo Bunsik)이 13일 뉴웨스트민스터 스카이트레인역 내에 위치한 Shops at New West에서 새롭게 문을 연다. 그리고 이에 앞서 일주일 동안은 특별한...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존 호건(64) 전 BC주 수상이 신임 독일 대사로 임명됐다.   1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와 같이 발표하며, “호건 신임 대사는 경험이 많은 지도자로,...
밴쿠버, BC주 1위·전국 2위··· 버나비·켈로나 등 상위
밴쿠버가 전국 25개 도시 가운데 가장 쥐가 많은 도시로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31일 해충 방제 전문회사 오르킨(Orkin)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상업용 및 주거용...
BC 자영업자, 기물파손·좀도둑 범죄에 ‘벌벌’
보안 비용 부담도 커져··· 정부 대책 마련 시급
인플레이션과 불경기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 피해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캐나다 자영업자협회(CFIB)가 1일 새롭게 발표한...
UHT, 기존 10월 31일 → 내년 4월 30일까지로
“외국인 외 캐나다인도 신고 대상될 수 있어”
캐나다 국세청(CRA)이 공실 주택에 대한 빈집세(Underused Housing Tax; UHT) 납부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UHT란 빈집이거나 실거주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집...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