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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색깔 음식만 먹는 캐나다 女··· 사연 들여다봤더니

이해나 기자, 임민영 인턴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07 09:38

캐나다 20대 여성이 오로지 베이지색 음식만 먹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 사는 사라 반스(22)는 어릴 때부터 음식의 다양한 식감을 견디지 못하는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를 앓았다. 그는 자기가 판단하기에 안전한 음식만 먹었고, 이외의 음식에는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다. 반스는 "플레인 베이글, 식빵, 그릭 요거트 등 베이지색에 가까운 음식만 먹는다"며 "피자처럼 여러 재료가 들어간 음식은 시도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감과 색깔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자신의 심각성을 인지해 현재 치료를 앞두고 있다. 반스가 겪는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는 어떤 질환일까?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는 특정 음식 몇 가지만 먹게되는 질환으로 여러 섭식 장애 중 두 번째로 흔하다. 이 질환이 있으면 보통 음식에 흥미가 떨어지고 특정 색깔, 냄새, 촉감, 형태, 맛을 가진 음식을 거부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었을 때 몸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한다.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 환자들은 ▲낮은 체온 ▲급격한 체중 감소 ▲식사 전 포만감 등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심할 경우 두려워하는 음식을 먹을 때뿐 아니라 근처에만 있어도 구토와 호흡곤란을 겪는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원인일 수 있다. 주변 환경이나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는 먼저 인지행동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의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심리치료다. 환자는 반복된 치료와 연습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불안감과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필요하다면 항우울제 등을 복용해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는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습관을 고치면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면 불안감도 일부 완화된다고 본다.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는 아직 예방법이 없다. 하지만 유사한 증상이 있으면 제때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불균형한 영양분 섭취가 지속되면 빈혈, 영양실조, 골다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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