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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발생 1위’ 폐암 사망자 수 감소세··· 원인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08 12:34

담배 규제 강화로 흡연율 감소하니 사망자 수도 ‘뚝
암 사망률 1위 여전히 폐암··· 올해 사망자 2만명 예상



캐나다의 암 발생률 1위인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 수년에 걸쳐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암학회(CCS)8일 발표한 2023 암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의 폐암 사망률은 연간 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고된 모든 종류 암의 사망률 중 가장 큰 감소 폭으로, 남성의 경우 2014년 이후 연간 4.3%, 여성도 2016년 이후 매년 4.1%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23년 기준 남성의 폐암 사망률은 절정이었던 지난 1988년과 비교하면 56%가 감소했고, 여성의 폐암 사망률도 가장 높았던 2006년 대비 24%가 줄었다.

 

폐암 사망률 감소세의 큰 원인은 흡연자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암학회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폐암 환자의 72%는 흡연으로 인해 암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폐암 사망률 감소가 남성보다 뒤늦게 찾아온 이유도 캐나다인의 흡연율 추이와 연관이 있는데, 남성의 흡연율 감소가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반면에 여성의 흡연율 감소는 1980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CCS의 제니퍼 길리스(Gillis) 수석 매니저는 캐나다의 담배규제 정책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이 규제들이 폐암 사망률 감소를 이끌고 있다오는 2035년까지 흡연율을 5%대로 줄인다면, 2042년까지 5만 건 이상의 폐암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65년만 하더라도 캐나다인의 거의 절반(49.5%)이 흡연을 하고 있었지만(남성 61%, 여성 38%), 2022년에는 12세 이상 캐나다인의 단 11.6%만이 흡연자였다.

 

그러나 눈에 띄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폐암은 암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캐나다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암학회는 올해 총 2600(남성 1800, 여성 9800)이 폐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길리스 수석 매니저는 폐암에 대한 연구비는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라며 더 많은 비용이 투자되어야 폐암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치료법과 예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약 45%이며, 남성의 24%와 여성의 21%는 암으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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