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인종차별 그만” BC주 증오범죄 대응 강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16 12:38

증오범죄 대응 기금에 240만 달러 자금 투입
피해 종교시설 등 단체 최대 1만 달러 지원
내년 봄 인종차별 전용 신고 핫라인도 개설



BC주정부가 주 전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증오범죄에 대한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밴쿠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반증오 커뮤니티 지원 기금(Anti Hate Community Support Fund)’에 240만 달러 자금을 투입해 증오범죄 피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BC주에서 증오범죄 행위로 피해를 받은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교회 및 기타 커뮤니티 그룹은 11월 28일부터 선착순으로 새로운 주정부 기금에서 최대 1만 달러의 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 1만 달러 자금은 최대 60개 기관이 신청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 기관 및 단체들은 이 자금을 보안 개선과 낙서(graffiti) 제거 및 재산 피해 복구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동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BC주 내 유대교 회당에 반유대주의 낙서가 증가하고, 이슬람교인에 대한 물리적 폭력의 위협이 계속해서 목격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비는 "이러한 증오범죄 행위는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며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와 2SLGBTQ+ 공동체 구성원들도 여전히 증오범죄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종차별에 관한 증오범죄는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먼저 일어났다. 이는 현재의 중동 분쟁이 끝난 후에도 인종차별 관련 범죄가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비는 "우리는 이러한 범죄 행위가 다른 지역사회 그룹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았다"며 "우리 정부는 자원을 늘리고 주의 역량을 확장하여 계속되는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의 증오범죄 대응 계획에는 지난 2021년 5월에 처음 공개된 인종차별 신고 핫라인의 출시를 가속화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봄에 핫라인을 개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종차별 신고 핫라인은 인종차별을 받은 BC주민들이 해당 사건을 신고하고, 경험을 검증하며, 필요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다국어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경찰 관할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법 집행을 위해 증오범죄를 신고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핫라인 신고를 통해 수집된 내용은 인종 기반 데이터 수집의 길을 열어줄 법령 등 향후 반인종차별 이니셔티브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핫라인을 통해 인종차별 증가 영역을 파악하여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한 향후 조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의 새로운 8개 역 이름이 대중에 공개됐다. 1일 BC교통부는 오는 2028년 완공되는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확장 사업’의 주요 건설 작업이 곧 착수됨에 따라 총...
다음주 4~5일 폭풍우 절정 달해··· 7일까지 ‘비’
정부, 홍수 피해 선제 대응··· 안전사고 유의해야
다음주까지 BC주 일대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전과 침수 피해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BC 기상 당국은 30일 남해안 지역에 호우 경보를 발령하며 피해 방지를...
2024년 운영 예산 승인··· 내년에 4~13% 올라
내년부터 밴쿠버 내 일부 공공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29일 밴쿠버 공원관리위원회(Vancouver Park Board)는 2024년 운영 예산안을 최종 승인하고, 공원...
시설·기관 등 최대 1만 달러 신청 가능
보안 장비 구입, 낙서 제거 등에 사용
이번 주부터 증오가 동기인 범죄를 경험했거나 경험할 위험이 있는 BC주 전역의 공동체 기관은 반증오 커뮤니티 지원 기금에 대한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28일 BC정부에 따르면 반증오...
BC국립공원 및 유적지는 1/19 신청 열려
오는 1월부터 일부 국립공원 야영지에 대한 예약 접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캐나다 국립공원 관리청(Parks Canada)은 28일 공지를 통해 내년 1월 중순부터 BC주를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 및...
인플루엔자 양성 환자 비율 6.8%, 작년보다 높아
입원자도 급증세··· 다음주 독감 시즌 공식화될 듯
연말을 앞두고 캐나다의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이 발표한 ‘Flu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양성 환자 비율이...
2022년 기대수명 81.3세··· 3년 연속 줄어
코로나 사망 세 번째로 많아··· 암이 1위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7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은 81.3세로,...
“13~18세 주타깃··· 성착취 피해 매년 늘어”
온라인 성착취 범죄에 시달려 온 10대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27일 프린스 조지 RCMP는 지난 10월 12일 극단적 선택을 한 12세 소년이 온라인상에서 성착취...
캐나다 보건국, "5개 주에서 총 63명 감염자 발생"
캐나다에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은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라는 상표로 판매되는...
캐나다 최초의 스파클링 소주··· 청량함과 달콤함 동시에
한인 주류 유통기업 ‘코비스’, 자체 개발 레시피로 차별화
청정지역 캐나다에서 생산된 국내 최초의 스파클링 소주가 등장해 화제다. 주류 전문 수입 및 공급사 (주)코비스 엔터프라이즈(CoBees Enterprise Ltd. 대표 황선양)는 코비스 자체 브랜드인...
5명 중 1명꼴··· 소득의 50%나 주거비로
“생활비 치솟고, 노후 소득 부족한 탓”
세 들어 사는 BC주의 저소득 노인 가구가 고물가의 여파로 노숙 위기에 직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자선단체 ‘United Way BC’가 22일 발표한 노인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긴 수사 끝에 붙잡혀··· 2년 만에 법정에
분실한 휴대전화에서 아동 음란물을 소지한 사실이 발각된 60대 남성이 2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3일 메트로 밴쿠버 교통경찰(MVTP)은 스카이트레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가...
정부 신규 지출 ‘주택 공급·민생 극복’에 초점
신규 주택 공급에 속도··· 150억弗 추가 투입 정부는 2025-26년부터 3만 채 이상의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아파트 건설 융자 프로그램’에 15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 지출 향후 6년간 208억 달러 추가 편성
적자 400억 달러 전망··· 정부 부채 증가 우려
캐나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가구를 구제하기 위해 민생 예산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21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0월 물가상승률 3.1%로 둔화··· 인플레 안심은 ‘아직’
휘발유 값 하락이 둔화 요인··· 임대료·모기지는 급등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했다. 연방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이는...
북미 10대 항공사 中 9위··· 웨스트젯은 10위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제2항공사인 웨스트젯이 지난달 북미 10대 항공사의 정시 운항 실적 조사에서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항공 분석...
CRA, 코로나 지원금 CEWS 부분 감사 진행
총 4억6천만불 회수··· 내후년까지 감사 예정
캐나다 국세청(CRA)이 코로나19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했던 기업 임금 보조금(CEWS)에 대한 환수 조치를 단행했다. CRA는 20일 CEWS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 진행을 통해 기업 고용주들에게...
몇 주 안에 리터당 10~20센트 더 떨어질 듯
국제유가 하락 때문··· “리터당 1.50달러 기대”
올해 연말 교외로 여행을 떠날 계획인 BC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20센트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지면서, 이 기간 BC...
메트로 밴쿠버 내 3개 BRT 노선 발표
▲온타리오 노스욕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메트로 밴쿠버 교통망이 오는 2027년 시내버스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중교통 개혁의 신호탄이 될...
말다툼 하다 흉기 휘둘러
지난 목요일 써리의 한 쇼핑몰에서 칼부림 소동이 일어나 시민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써리 RCMP는 지난 16일 오후 4시 25분께 길포드 타운 쇼핑 센터에서 흉기에 찔려 1명이...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