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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위기에 ‘캐나다 드림’도 점점 멀어져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21 11:13

신규 이민자 절반 이상 “생계유지 어려워”
안정적인 삶 꿈꿨지만··· 현실은 기대 이하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과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캐나다 이민자의 삶도 더욱더 피폐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옴니뉴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민자 출신의 42%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신규 이민자 가정일수록 어려움은 컸는데, 캐나다에 정착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이민자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54%가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8일부터 25일 사이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민자 15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민자의 55%는 더 나은 재정과 커리어를 위해 캐나다 정착을 선택했지만, 캐나다에서의 삶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을 경제 위기로 꼽은 이민자 역시 88%에 달했다. , 다수의 이민자들을 풍족한 삶을 목표로 모국을 뒤로하고 캐나다에 정착했지만, 정작 캐나다에서도 재정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민자 4명 중 1(24%)은 캐나다에서의 삶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캐나다 정착 기간이 6년 미만인 이민자 중에서는 37%가 캐나다 삶이 기대 이하라고 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 드림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21%더 안정적이면서 나은 삶이라고 답했고, “개인적인 자유더 나은 커리어 기회라고 답한 이민자는 각각 18%17%이었다. 그러나 58%의 이민자는 본인이 꿈꾸었던 캐나다 드림이 본인의 손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답해, 이들이 꿈꿨던 이상과 현실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지난 수년에 걸쳐 친 이민 정책이 시행되어 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매년 50만 명의 이민자를 추가로 받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조사에 따르면 71%의 응답자가 신규 이민자를 위한 정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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