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노잼 도시 오명 벗자” 오타와, ‘밤 문화 전문가’ 모집

윤주헌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21 17:03


과연 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재미를 잊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오타와가 내년부터 공직에 ‘밤 문화 전문가’를 모집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직책의 정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별칭은 ‘밤 문화 시장(Nightlife Mayor)’ ‘밤의 차르(Czar·옛 러시아 제국의 전제 군주)’ 등이 거론된다. 채용되는 전문가는 오타와의 ‘밤 문화’를 구축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직책 신설에 따른 경비 16만 달러(약 2억원)가 내년도 예산에 포함될 예정이다.

오타와는 캐나다 국회의사당, 국립미술관, 자연사박물관 등 명소들이 있지만 이 밖에 즐길 요소들을 찾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타와는 밤 문화와 관련된 사업체와 직원 수, 저녁 시간대 가계 지출 등에서 캐나다 대도시(인구 100만명 이상)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한다. 캐나다 토론토나 몬트리올 등은 밤늦게까지 여는 술집과 심야 식당이 적지 않은 반면, 오타와는 밤 11시면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약 150만명 오타와 인구 중 4분의 1 정도는 공공 부문에서 일한다.

이번 계획의 목표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오타와를 재밌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채용된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역할은 단순히 ‘술 마시고 춤추는’ 도시를 만드는 것 이상이다. 예컨대 야간에 라이브 음악 공연이 가능한 1500~2000명 규모의 실내 행사장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일을 주도할 수 있다. 야간 시간대 도시 안전 및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야간에 일할 인력의 수급 계획 등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오타와는 야간에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 자영업 활성화 등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공직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밴쿠버는 밤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야간 사무국(Night Office)’ 운영 계획을 발표했고, 토론토에는 ‘야간 경제 홍보 대사’가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체코 프라하 등에도 ‘야간 시장’이 있다고 CTV뉴스는 전했다. 미국 뉴욕시는 2017년 ‘밤 문화 사무국(Office of Nightlife)’을 출범시켰다.

다만 오타와 시민들 일부는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반응도 있다. 지역 일간지 ‘오타와 시티즌’의 평론가 모라메드 아담은 “오타와의 밤 문화에 활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채용된) 관료들이 우리에게 (문화를 바꾸는) 어떤 방안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은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긴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구글 계정이 있다면 이번주 안으로 로그인을 해보는게 좋다. 구글이 오는 12월 장기 휴면 상태인 계정을 일괄 삭제하기 때문이다.2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BC국립공원 및 유적지는 1/19 신청 열려
오는 1월부터 일부 국립공원 야영지에 대한 예약 접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캐나다 국립공원 관리청(Parks Canada)은 28일 공지를 통해 내년 1월 중순부터 BC주를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 및...
인플루엔자 양성 환자 비율 6.8%, 작년보다 높아
입원자도 급증세··· 다음주 독감 시즌 공식화될 듯
연말을 앞두고 캐나다의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이 발표한 ‘Flu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양성 환자 비율이...
“워라밸 보장 요구” 로저스 슈가 노조 파업 장기화
광역 밴쿠버 곳곳서 설탕 부족 현상··· 가격도 올라
▲28일 오후 버나비 한인타운 인근 세이브온 푸드와 월마트 매장의 설탕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서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설탕 공장 노조 파업 장기화 여파로 설탕 부족 현상이...
2022년 기대수명 81.3세··· 3년 연속 줄어
코로나 사망 세 번째로 많아··· 암이 1위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7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은 81.3세로,...
“13~18세 주타깃··· 성착취 피해 매년 늘어”
온라인 성착취 범죄에 시달려 온 10대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27일 프린스 조지 RCMP는 지난 10월 12일 극단적 선택을 한 12세 소년이 온라인상에서 성착취...
절반 이상 “돈 절약 위해 집에 머무는 시간 늘어”
재정 스트레스로 정신건강 악화··· 부채도 점점 증가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을 삼가던 캐나다인이 이제는 주머니 사정 악화로 ‘집콕’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캐나다가 부채 관리 기업인 MNP LTD의...
캐나다 보건국, "5개 주에서 총 63명 감염자 발생"
캐나다에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은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라는 상표로 판매되는...
일가족 교회 모임 끝나고 귀가하다가 사고
▲휘슬러 인근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조사팟 포티요 씨와 그의 딸 나탈리아 (출처= GoFundMe) 휘슬러와 스쿼미시를 잇는 하이웨이에서 2세 아이 포함 3명이 숨지는 승용차 단독...
하루에 팝콘을 85g 가량 먹는 것이 치매 등 인지 저하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팝콘은 간단한 소금간만 한 전통적인 형태를 말한다.미국 시카고 소재...
[WEEKLY BIZ] 매장 계산대의 경제학
캐나다 토론토 수퍼마켓에 설치된 무인 계산대. /조선일보DB6년 전 처음 무인 계산대를 도입한 영국 수퍼마켓 체인 ‘부스’가 이달 초 “매장 28곳 중 두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매장에서 무인 계산대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고객 불만이 끊이지 않았기...
[정시행 기자의 드라이브] 한국 자동차 立國 신화 쓴 ’포니의 아버지’ 이충구 前 현대차 사장
이충구 전 현대차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지난 21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1970년대 생산된 포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니는 '한국 자동차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그가...
일자리 중 75%는 고등교육 필요··· 이민자가 절반 차지
고수요 직종 지원 확대··· 간호사, 엔지니어 등 유망 직업
향후 10년 동안 BC에서는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셀리나 로빈슨 BC 고등교육·미래기술부 장관은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앞으로 BC주의...
9월 소매판매 예상 밖 상승··· 신차 매출 크게 늘어
자동차·휘발유 제외 매출은 부진··· 일시적 현상 가능성
지난 9월과 10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가 깜짝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이 추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연방 통계청이...
캐나다 최초의 스파클링 소주··· 청량함과 달콤함 동시에
한인 주류 유통기업 ‘코비스’, 자체 개발 레시피로 차별화
청정지역 캐나다에서 생산된 국내 최초의 스파클링 소주가 등장해 화제다. 주류 전문 수입 및 공급사 (주)코비스 엔터프라이즈(CoBees Enterprise Ltd. 대표 황선양)는 코비스 자체 브랜드인...
11세 여자아이 성폭행해 18년 복역
고위험 성범죄자가 출소 후 써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RCMP는 브라이언 아브로시모(Abrosimo·61)가 성폭력 등의 혐의로 18년을...
▲레인보우 브리지 국경 자료사진 (Getty Images Bank)미국 뉴욕주(州)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레인보우 브리지’에서 차량이 폭발해 2명이 사망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사망자들은 록밴드...
영국·캐나다·호주 등과 관계 강화
美 핵심 우방이자 국제 사회 여론 주도
한·미·일과 연계되면 北대응 효과적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일대 도약을 이룬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영연방 외교’가 주목 받고 있다. 영연방(BCN)은 영국과 함께 옛 식민지였던 14국을...
5명 중 1명꼴··· 소득의 50%나 주거비로
“생활비 치솟고, 노후 소득 부족한 탓”
세 들어 사는 BC주의 저소득 노인 가구가 고물가의 여파로 노숙 위기에 직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자선단체 ‘United Way BC’가 22일 발표한 노인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로히드 지역구 카트리나 첸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최초의 한인 BC 주의원 배출한 곳··· 한인 후보 가능성 ‘솔솔’
▲지난 5월 민주평통과 밴쿠버여성회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카트리나 첸 주의원 (밴쿠버 조선일보 DB) 노스로드 한인타운이 속해 있는 버나비-로히드 지역구의...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