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대수명 81.3세··· 3년 연속 줄어
코로나 사망 세 번째로 많아··· 암이 1위
코로나 사망 세 번째로 많아··· 암이 1위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이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7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인의 기대수명은 81.3세로, 2021년 대비 0.3세, 팬데믹 전인 2019년 대비 1년이나 단축됐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이란 특정 연도에 태어난 0세 출생자(신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한다. 통상 기대수명은 사망자 수가 많을 수록 감소하게 되어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0년 창궐 이후 처음으로 의도치 않은 사고와 부상을 제치고 지난해 캐나다 국민의 세 번째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통계청은 “이러한 증가는 부분적으로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노출과 점진적인 일상 복귀 때문일 수 있다"며 방역 축소와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조치를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캐나다인의 수는 총 1만9700명으로, 65세 이상이 2022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91.4%를 차지했다. 또한 80세 이상 노인의 코로나19 관련 사망 비율은 전년 대비 78%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과 심장병은 2022년 전체 사망자의 41.8%를 차지하며 사망률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는 암과 심장 질환이 전체 사망의 44.3%를 차지했던 전년도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이다.
이외 2022년 사망 원인으로는 사고, 뇌혈관 질환(뇌졸중),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당뇨병, 인플루엔자 및 폐렴, 알츠하이머병, 만성 간 질환 및 간경변 등이 지목됐다.
한편 2022년 캐나다 사망자는 총 33만4623명으로 2021년보다 7.3%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주요 사망 원인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22만700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2%를 차지했다.
주별로는 뉴브런즈윅이 2021년 80.9세에서 지난해 79.8세로 기대수명이 1년 이상 하락하며 전체 주 가운데 가장 큰 기대수명 감소를 보였다. 더불어 서스캐처원의 기대수명은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줄어 2019년 80.5세에서 2022년 78.5세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 가운데 캐나다 대서양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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