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美 검찰 “美 시크교도 암살 음모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

뉴욕=윤주헌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29 14:56

NYT “미국과 캐나다, 인도 관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지난 10월 써리에서 열린 시크교도 시위 모습(sikhs for justice)


인도 정부 관계자가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을 펼쳐 온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암살 계획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인도 정부 요원에 의해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가 피살당했는데 미국에서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캐나다와 인도 사이의 외교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인도의 외교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이 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의 공소장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암살의 표적이 된 미국 시민권자는 쿠르파완 싱 파눈이다. 파눈은 뉴욕을 기반으로 한 단체인 ‘정의를 위한 시크(Sikhs for Justice)’의 법무 총괄로, 인도 북부의 펀자브주(州)의 독립을 주장하는 열성적인 지지자로 알려졌다. 시크교는 힌두교·이슬람교를 융합해 15세기 펀자브 지역에서 탄생한 종교로, 계급을 나누는 인도 카스트 제도를 반대한다.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의 목표는 칼리스탄이라고 불리는 주권 국가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막는 인도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피의자는 인도 국적의 니킬 굽타로 파눈을 암살하기 위해 지난 6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고 한다. 굽타는 업자에게 뉴욕에 사는 파눈의 주소 등 정보와 함께 10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업자는 미국 정부 요원이었고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굽타는 경찰 출신인 인도 정부의 보안요원에게 암살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굽타는 암살이 실패로 돌아간 뒤 체코에서 체포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암살 표적이 된 파눈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 정부가 국경을 넘어 테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인도의 음모는 미국의 주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즉각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문제가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가 미국에서 미국 시민을 살해했다면 명백한 주권 침해이기 때문이다. 앞서 캐나다에서도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가 피살됐다. 트뤼도 총리는 “사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캐나다와 인도 정부는 외교관을 맞추방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계획은 인도 요원에 의해 설계됐고 캐나다에서 일어난 6월 아살 사건과 관련 있다고 (공소장에) 나와 있다”면서 “이는 워싱턴과 오타와, 뉴델리 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일명 ‘좀비법’-휴대폰 보며 길 걷는 보행자 타깃 운전자대신 보행자에게 부담 넘기려 한다는 지적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보행자들에게 벌금이 주어지는 새로운 법안이 온타리오 의회에서 다뤄진다.온타리오 토론토 이토비코-센터 지역의 이반 베이커(Baker)주 의원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이 법안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휴대전화를 보느라 고개를...
14세기 고려왕실의 `수월관음도´
존재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던 초특급 고려불화가 일본에서 발견됐다. 고려불화 권위자인 정우택 동국대 교수는 “14세기 고려 왕실에서 제작한‘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사진)’가 현재...
中, 마오의 16字전법 구사
홍콩 중심가를 11일째 점거 중인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이번 주 내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로 7일 합의했다. 정부 청사를 에워쌌던 시위대 봉쇄는 완전히 풀렸다. 최대 10만명을 넘던 시위...
오카나간 밸리 체리 시즌 한창 와인 시음·호숫가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이재경의 유아교육 칼럼 - 이재경/ E.C.E., 키즈빌리지 원장 (931-8138) - '맴매'는 정말 필요한가요? - 요즈음 우리 학교에서는 부모들과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정기 개별 상담 중이다. 지적, 언어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발달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preschooler...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은 ‘아직’
사이버 공격 피해로 약 일주일간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던 런던드럭스가 화요일부터 운영을 전면 재개했다.   7일 런던드럭스 측은 캐나다 서부 전역에 위치한 모든 79곳 매장들의...
규제 완화는 투자 기회 확대... 아마존 개발은 농산물 경쟁 심화
28일 당선이 확정된 브라질의 육군 대위 출신 극우 성향 국회의원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제어 볼사너로 (63, Jair Bolosonaro) 차기 대통령이 캐나다에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선거 공약으로 본 그는 규제 완화에 환경 보호보다는 개발을 주창하는...
예산안 주의회 통과 못하면 자동 불신임
BC자유당(BC Liberals)이 44석에서 1석 모자란 43석으로 소수 정부를 구성하면, 주정부는 계속 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내각제 특성상 주정부가 매년 주의회에 동의를 얻기 위해 제출하는 예산안은 내각 신임과 연결된다. 예산안이 주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각은...
로워메인랜드서 가장 큰 규모
노스밴쿠버시가 QPM(Quay Property Management)사와 협력해 버라드 조선소 자리에 대규모 야외 아이스링크장을 건설한다.노스밴쿠버시청은 건설 예정인 아이스링크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4일 주류법 개정 내용에 추가
BC주정부는 4일 호텔·리조트 등 숙박업소 내 주점 영업시간 외에도 룸서비스로 객실에 주류 배달을 허용했다. 그간 주류 룸서비스는 숙박 시설 내 주점 운영시간에만 가능했다.주정부는...
지난해 순이익 10억9200만달러
2010년 수익 기준으로 BC주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주식회사는 통신회사 텔러스(Telus)다. 지난해 텔러스는 97억7900만달러 수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10억9200만달러였다. 텔러스는 BC와...
지난번에는 로드 스타(Road Star)에 대해서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로드 스타와 비슷한 로드사이드 플러스(Roadside Plus)라는 것이 있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로드 스타란 무사고 할인을 계속해서 받아서 9년째 되는 해부터 적용되는 것인데 보험에 처음...
피겨퀸 김연아(33)가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김연아 인스타그램김연아는 19일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개인전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방문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에서 그는 자맹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자와드 재건 성형 전문가 방한, 올해 오스카 다큐 수상작 주인공
"여성의 얼굴에 염산 테러를 하는 것은 무자비하고 끔찍한 범죄죠. 여성의 피부뿐만 아니라 영혼의 상처까지 치료해줘야 합니다."염산 테러를 당한 여성을 집중적으로 재건 성형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파키스탄 출신 영국 성형외과 의사 모하메드...
웅진씽크빅 2002.10.22 (화)
웅진씽크빅 "아이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놀면서 한글 깨치기·창의력 길러주는 연산 문제 등 장점 한국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는 자녀의 교육문제 이다. 많은 한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어떻게 키우면 남보다 뛰어날까...
Korn- "Are You Ready!" 2002.04.18 (목)
팝 컬쳐 / 재헌이의 팝 컬쳐 따라잡기 Korn- "Are You Ready!" 8년 전 "Are You Ready~eee!!!!!!!" 를 외치며 하드 코어 메탈 음악계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Korn 을 기억하시는지? 이들이 99년 'Issues' 앨범 이후 3년 만에 'Untouchables' 라는 제목으로 새 앨범을 발매 할...
물가상승률, 휘발유·항공 항목서 큰 폭 감소
전문가 예상치 하회··· "미미한 반등에 그쳐"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며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캐나다소아과의사협회 권고
캐나다소아과의사협회(CPS)가 5세 미만은 스크린을 보지 못하게 하라고 1일 권고안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디지털보건특별팀을 구성해 성장기 아동에 스크린 매체가 미치는 성장·학습·가족 관계 영향을 연구했다. 협회는 5세 이상이더라도 아이에게...
위탁교육 단체 “학생들이 다닌 적이 없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약칭 경경련)이 추진한 ‘청년 해외취업지원사업’이 캐나다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거주 28세 미만 청년의 캐나다 취업 연수프로그램을 국비로 지원해, 캐나다 취업을 목표로 했다. 2015년 7억 예산으로...
삶의 질 1위는 노르웨이…한국은 17위지만 여전히 남녀 불평등 심각
캐나다가 전세계에서 9번째로 살기 좋은 국가에 선정됐다. 한국은 17위로 상위권에 속했지만 사회적 불평등을 고려한 삶의 질은 낮은 편이었다.22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2015년...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