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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고깃덩이 위 올라가 잘근잘근 ··· 中 훠궈 체인점에서 벌어진 일

박선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02 21:28

중국의 한 훠궈 체인점에서 쥐 한 마리가 주방 작업대에 놓인 고기를 뜯어 먹고 있는 모습. /웨이보
중국의 한 훠궈 체인점에서 쥐 한 마리가 주방 작업대에 놓인 고기를 뜯어 먹고 있는 모습. /웨이보

중국의 한 훠궈 체인점에서 쥐가 주방 작업대를 돌아다니며 소고기를 뜯어 먹는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다. 이른바 ‘소변 맥주’부터 ‘치아 발골 양고기’까지 식품 위생 문제가 잇달아 터진 가운데 또 이 같은 영상이 확산하면서, 현지 당국은 해당 훠궈 체인점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일(현지 시각) 신경보와 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 배달 음식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이를 보면, 쥐 한 마리가 주방 작업대에 놓인 날고기 위에 올라 이를 잘근잘근 뜯어 먹는다. 주방이 유리창 쪽으로 나 있는 구조여서 외부에서 이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고기를 이 상태로 계속 방치했다.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결국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문제의 식당은 중국 저장성 윈저우시 웨칭시에 있는 한 훠궈 체인점으로 확인됐다. 이 체인점은 윈저우시에만 약 10개 매장이 있으며, “소고기 당일 도축 당일 판매”를 특징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웨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체인점 육류 재료를 모두 압수 및 폐기하고,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시장감독관리국은 브리핑에서 “조사 및 검증을 거쳐 관련 당사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번 사안은 조사를 거쳐 법률과 규정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훠궈 체인점 본사 측은 영업 중지된 매장 외 모든 가맹점에 경고문을 발송하고, 엄격한 소독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가맹점에 어떤 책임을 물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한다. 본사 관계자는 “아침에 막 매장으로 배달된 고기를 손질하기 위해 작업대에 잠시 놔둔 순간, 쥐가 올라가 먹어버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에 쥐가 나온 매장은 영업한 지 이제 막 3년이 됐다”고 했다.

중국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발골하는 모습. /중국 홍성신문
중국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발골하는 모습. /중국 홍성신문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식품 위생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산둥성 핑두시의 칭다오 맥주에서 한 직원이 맥주 원료에 오줌을 누는 영상이 확산했고, 지난달에는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직원이 양고기 뼈를 자신의 입으로 발골하는 영상이 퍼졌다. 특히 칭다오 오줌 사건의 경우, 시가총액이 67억위안(약 1.2조원) 감소했을 정도로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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