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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왕자 아기 피부색 우려한 왕실 인사, 이 두 사람이었다

이혜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02 21:30

영국 매체, 왕실 관련 서적 ‘엔드게임’ 네덜란드판에 언급된 왕실 인사 실명 공개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의 아기 피부색에 관한 대화를 나눈 왕실 인사로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지목됐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운 전기 작가가 출간한 책의 네덜란드판에 이같은 내용이 실수로 기재된 것이다.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는 1일(현지시각)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 해리 왕자 부부의 첫 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언급된 왕실 인사 두 명을 공개했다. 이는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였다.

왕실에서 아기 피부색에 관한 대화가 오간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왕실 인사가 해리 왕자의 첫아들인 아치가 태어나기 전 피부가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당시 메건 마클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에서 떠나기까지의 사건을 기록한 저널리스트 오미드 스코비의 책 ‘엔드게임’에는 출판사의 실수로 네덜란드어판에만 이들의 실명이 공개됐다. 네덜란드판에는 메건 마클이 찰스 국왕에게 보낸 편지의 세부 내용과 함께 “XXX와 XXX가 아치에 대한 대화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스코비는 책이 나오기 전 인터뷰에서 영국 법에 따라 대화를 나눈 이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은 영어판을 쓰거나 편집할 때 실명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코비는 BBC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어판에 어떻게 이름이 들어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책 홍보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엔드게임의 네덜란드판 작업을 담당한 번역가는 자신이 받은 원고대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출판사는 엔드게임 네덜란드어판을 회수, 폐기했으며 수정해서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BBC는 “출판사에서는 번역의 문제를 강조했지만 네덜란드판에만 ‘추가된 문장’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 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버킹엄궁은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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