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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먹고 8명 죽었다 “껍질 깐 조각 멜론에 살모넬라균 감염”

문지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10 12:29

미국 3명·캐나다 5명 사망
캔털루프 멜론. /NYT 보도화면
캔털루프 멜론. /NYT 보도화면

살모넬라 식중독균에 오염된 멕시코산 멜론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가 북미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3명이 사망했고 캐나다에서도 5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감염됐다.

9일(현지시각)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전날 전국에 유통된 캔털루프 멜론을 섭취하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129명으로 집계됐고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보건당국 역시 38개 주(州)에서 최소 230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최소 96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요양원 거주자와 어린이집 원생들 다수가 피해를 봤다. 공중보건국 관계자는 “환자 상당수가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노년층과 보육 시설 원생인 유아들로 파악됐다”며 “통상적인 살모넬라균 감염보다 심각한 양상”이라고 했다.

문제의 멜론은 멕시코산으로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라는 브랜드로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간 북미에 유통됐다. 대부분의 환자는 플라스틱 통이나 쟁반에 담긴, 미리 껍질을 깎아 자른 멜론을 구매해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해당 제품들은 모두 리콜 절차를 밟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덜 익은 닭고기 같은 가금류와 오염된 계란에서 주로 발견된다. 생과일과 야채에서도 나올 수 있다. 식중독의 약 절반가량이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병할 만큼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보통 수일 내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의 경우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부른 멕시코산 멜론은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았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말 브리핑을 통해 “멕시코산 멜론은 최근 3년간 수입 실적이 없다”며 “국내에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산 멜론만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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