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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구매력, 41년 만에 곤두박질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13 16:03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 55.2%로 치솟아
“고금리에 높은 수요·공급 부족이 원인”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41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중앙은행(BoC)이 13일 발표한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주택 가격 상승과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주택구입여력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구입능력지수는 55.2%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가 198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이는 모기지 대출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수치와 비교하면 주택구입능력지수는 무려 12.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평균 지수가 35%대에 불과했다. 

중앙은행은 인구 증가에 따른 높은 수요와 주택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지난 분기 가계 소득의 증가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NBC)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도 지난 분기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평균 주택에 대한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MPPI)은 4.0%포인트 상승해 지난 2분기에 관찰된 1.6%포인트 하락을 뒤집었다.

이번 주택구입여력의 하락은 3분기 동안 계절 조정된 주택 가격이 4.6% 상승한 것과 더불어 5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32bps나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위 가계 소득이 1.2% 상승했지만, 높아진 주거 비용과 모기지 금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3분기에 조사된 10개 주택시장 모두에서 주택구입여력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특히 밴쿠버(MPPI 99.7%), 토론토(86.8%), 빅토리아(86.9%)가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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